캔터베리에서 교통사고로 악명이 높은 도로에서 또다시 충돌사고가 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는 5월 4일(화) 오전 7시 30분경 스완나노아(Swannanoa) 인근 트램(Tram) 로드에서 트럭과 SUV 한 대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벌어졌는데, 이 사고로 두 차량의 운전자들 중 한 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당시 두 차량 중 한 대가 중앙선을 넘는 바람에 사고가 났으며 나머지 운전자도 중상을 입고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으로 후송됐다.
세인트 존 앰뷸런스 관계자는 현장에는 카이아포이(Kaiapoi)와 랑기오라(Rangiora)에서 각각 2명씩의 구급대원들이 출동했다고 밝혔다.
당시 부모 집에 가고자 차를 몰던 중 사고 현장 인근을 지나쳤던 한 남자 목격자는, 사고 트럭을 지나 진입로로 들어선 뒤 몇 분 뒤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현장으로 달려가보니 사고가 났고 2명의 운전자들 모두 움직임이 없이 차 안에 갇힌 상태였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또 다른 여성이 경찰에 신고했고 곧바로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도로를 폐쇄하고 운전자들에게 우회하도록 조치했다.
사고가 난 트램 로드는 전에도 여러 차례 교통사고로 악명이 높은데,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77건의 사고가 났으며 그중 13건에서는 중상자가 발생했고 2건은 사망자까지 나왔다.
지난 3월 10일에도 웨스트 에이레턴(West Eyreton)의 트램 로드에서 33세 남성이 몰던 차가 울타리로 돌진해 운전자가 숨졌는데, 당시 사고가 났던 집의 주인은 12년 동안 자기 집과 충돌한 사고가 9번이나 있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사고를 포함해 금년 들어 캔터베리에서는 최소한 교통사고로 10명이 숨졌으며 전국적으로는 이날까지 107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10명이나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