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철도 건널목에서 차단기가 내려지고 경보음이 울리는 데도 불구하고 차량들이 잇달아 횡단하는 아찔한 모습이 영상에 잡혔다.
7월 2일(목) 아침 출근 시간에 이와 같은 모습이 찍힌 곳은 북섬 남단의 카피티 코스트(Kapiti Coast)에 있는 오타이항가(Otaihanga) 철도 건널목.
이곳은 웰링턴과 마나와투(Manawatu)를 잇는 철도 구간 중 파라파라우무(Paraparaumu)와 와이카나에(Waikanae) 사이에 있다.
당시 통근열차가 건널목 인근에서 정지하자 차단기가 내려지고 경보음이 요란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차량들이 앞에서 기다리는 차량들을 피해 반대 차선으로까지 넘어간 뒤에 건널목을 횡단했다.
비가 내리던 중 벌어졌던 이와 같은 광경은 당시 차단기 앞에서 기다리던 한 차량에 설치된 대시 카메라에 고스란히 녹화돼 언론에 공개됐다.
이처럼 단 몇 분을 참지 못하고 위험한 운행을 감행한 차량은 한 두대가 아니었으며 12분 동안 중 언론에 공개된 30여초 동안에 확인된 차량만 최소한 5대 이상이었다.
영상을 접한 키위레일의 한 관계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한 행동이라고 지적했고, 건널목 안전을 홍보하는 단체에서도 운전자 자신은 물론 승객들과 기차 승무원들을 위험하게 만드는 극히 실망스런 짓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