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베리에서 경찰의 추적을 피해 달아나던 차량이 충돌사고로 10대 소녀 한 명이 사경을 헤매는 등 여러 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6월 21일(일) 새벽 4시 40분경에 크라이스트처치 남쪽의 라카이아(Rakaia) 부근에서 작은 사륜구동 차량 한 대가 울타리와 부딪힌 후 전복되면서 벌어졌다.
당시 이 차량은 경찰이 4시 22분경에 인근 롤스턴(Rolleston)의 한 주유소에서 정지를 시키고자 했지만 무시하고 달아났으며 경찰의 추적은 위험한 상황을 감안해 단 1분 만에 중단됐다.
그러나 약 20여분 뒤에 사고 차량이 도로 중간에서 다시 발견됐는데 당시 차량에는 모두 10대로 알려진 남녀 8명이 한 차에 타고 있었으며 운전자가 누구였는지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그중 13세 소녀 한 명이 차에서 튕겨나오면서 심각한 부상을 당한 채 구조 헬리콥터 편으로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날 오후 현재 사경을 헤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나머지 탑승자들 중 또 다른 13세 소녀가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는 등 탑승자 8명 중에서 2명이 위중한 부상을 입었으며, 다른 4명은 심각한 부상을 입고 나머지 2명은 중간 정도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웨스트팩 구조 헬기를 비롯한 3대의 헬기와 함께 4대의 구급차들이 대거 출동했으며 국도 1호선의 해당 구간이 통제되는 바람에 한동안 인근 도로로 우회 통행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