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뉴질랜드에 방문했다가 지난 5월 5일 실종 신고가 접수되었고, 이틀 후 5월 7일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던 고 김주영군을 돕고 싶다는 제보 기사가 소개된 바 있다.
고인의 가족은 더이상 사망 원인 등을 둘러싼 언급을 원치 않는다고 밝힌 가운데, 고인을 알고 있던 한인 청년이 기부를 하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겠다고 연락이 왔었다.
이에 코리아포스트에서는 "故 김주영(John Kim), 5월 14일 오후 1시 장례식"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지난 5월 14일 새벽에 올린 바 있고, 기사 속에 기부를 할 수 있는 계좌 번호를 올린 바 있다.
고인의 기부금 모집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통장 번호를 오픈한 고인의 지인은 입금된 금액은 지난 5월 20일까지 $725였고, 이 기부금은 유가족을 대리하는 이준영 변호사의 계좌 이체되었다고 알려왔다. 고인의 지인은 짧은 기간 동안 고인이 가는 길에 작은 마음을 나누어준 모든 분들에게 그 고마운 마음을 모아 전했다고 말했다.
통장에는 모두 10명의 사람들이 입금했고, 인터내셔널로 입금한 사람도 있었다. 고인의 지인으로부터 입금 화면을 캡처하여 전해 받았으나, 이름의 일부 글자는 가렸다.
이준영 변호사는 고인의 지인들이 많은 기부를 해주어서 장례식 비용이 충당되었다고 전했다.
고인의 유가족은 코로나바이러스로 뉴질랜드 국경이 폐쇄된 상황에서 한국에서 올 수 없었고, 이준영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장례식을 치렀다.
5월 14일 장례식은 이준영 변호사의 사회와 예닮 교회 박 목사님의 장례 예배로 진행되었다. 하루 전날 바뀐 뉴질랜드 레벨 2 규칙에 따라, 고인의 장례식에는 50명까지 참석 가능하였고, 고인을 잘 알던 지인들이 참석했다.
장례식은 Grange Manor Chapel에서 진행되었고,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되었다.
온라인으로 지켜본 고 김주영군의 장례식에서 이준영 변호사는 고인의 누나가 한국에서 보내온 글을 대신 읽었다. 고인의 누나는 참 착하였고, 뉴질랜드에서 공부를 더하여 변호사가 되고 싶었던 동생이 그 꿈을 다 펼치지 못하고 먼저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한 아픔을 글에 담았다.
장례 예배가 끝난후,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순서대로 고인과 이별하는 마지막 시간에서는 차마 고인의 관 앞에서 지인들은 쉬이 발걸음을 떼지 못하였다.
지인들은 먼 이국에서 세상을 떠난 고 김주영 군의 명복을 빌며 그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