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다운 경보가 내려간 뒤 두 번째로 맞이한 이번 주말에도 인파가 몰리면서 도시 주변의 해변이나 공원이 한바탕 북새통을 겪었다.
5월9일(토) 아침부터 맑은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오클랜드 미션 베이나 웰링턴의 리알 베이, 그리고 크라이스트처치의 섬너 해변 등에는 많은 사람들로 혼잡을 이루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차츰 진정되어 가는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될까 크게 우려하는 가운데 경찰관들이 또 바쁜 하루를 보냈다.
다음주 초 경보가 다시 2단계로 한 계단 내려갈 예정인 가운데 시민들은 특히 가족 단위로 나와 낮 최고기온 20C 정도의 상쾌한 날씨 속에 산책들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산책로나 해변 등지에서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가 만만치가 않았는데, 하지만 시민 대부분은 의식적으로 이를 지키려는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웰링턴 해변에서는 수십명이 서핑을 즐겼으며 또 많은 이들이 바닷물에 몸을 담그는 모습들이었는데, 순찰하던 경찰관들은 일행이 아닌 경우에는 서로 거리를 두고 앉도록 지도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번 주말에도 전국에 이동 검문소를 운영하는 등 지도 및 단속에 나섰는데, 한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 1000여건 이상의 지침 위반과 함께 100여명 이상이 기소됐다면서 이번 주에도 그와 같은 상황이 재현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