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해 활발하게 진행 중이던 크라이스트처치의 지진 복구 사업들이 전면 중단됐다.
이 바람에 사태가 진정된 후에도 공정 지연이 불가피해지면서 시청과 공사 관계자들은 물론 지역 사업가들을 비롯한 주민들도 이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에서 벌어지던 건설 프로젝트들 중 규모가 가장 크고 시의 입장에서도 중요했던 공사는 대성당 광장 옆의 '크라이스트처치 컨벤션 센터(Christchurch Convention Centre)' 신축과 무어하우스(Moorhouse) 애비뉴에 인접한 '메트로 스포츠 퍼실러티(Metro Sports Facility)' 공사이다.
이번 사태로 인해 이들 2곳의 공사 현장에서의 작업이 전면 중단됐는데, 특히 '테 파에(Te Pae)'로도 불리는 대형 컨벤션 센터의 공사 지연은 지역 경제에도 커다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컨벤션 센터는 당초 금년 10월 문을 열자마자 국제적인 행사들을 비롯해 각종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었는데, 이번 사태가 얼마 동안 이어질 지 알 수 없지만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현재 시청이나 공사 주관사에서는 자가격리 기간에도 공사 관계자들과 접촉을 유지해 사태가 진정되는 즉시 시간 낭비 없이 곧바로 공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들 2건의 공사 외에도 리틀턴(Lyttelton) 항구의 하수 처리관 공사를 비롯해 세인트 알반스(St Albans) 커뮤니티 센터 건설과 도로시설 개선 등 40여건의 복구 공사들이 전면 중단된 상태이다.
또한 중앙정부 차원에서 진행 중이던 크라이스트처치 서던 모터웨이 2단계 공사도 개통 시기가 금년 중반에서 연말로 늦어지는 등 지진 복구를 포함한 각종 프로젝트들의 진행이 대폭 늦어지게 됐다.
특히 이번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공사 지연은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현상이기는 하나, 지난 2011년 지진 이후 최근에서야 주요 복구 공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던 크라이스트처치를 비롯한 캔터베리에서는 경제적 피해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보인다.(사진은 공사 중인 컨벤션 센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