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를 제대로 따르지 않은 한 여행객이 결국 추방을 당하게 됐다.
3월 17일(화) 오후에 나온 보도에 따르면, 여성으로 알려진 해당 여행객은 전날 늦은 밤에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의 한 배낭족 숙소에 도착했다.
이름 공개를 원하지 않은 숙소 매니저에 따르면, 여성은 애초에 예약했던 공용실이 아닌 개인실(private room)에 체크 인을 할 때 안면 마스크()를 하고 있었다.
이튿날인 오전 11시 30분에 한 보건부 여성 직원이 숙소를 방문했는데, 직원은 리셉션과 사무실에서 해당 여성에게 자가격리 등 몇 가지를 질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두어 시간이 지난 뒤에 경찰관 5명과 또 다른 보건부 직원이 숙소로 다시 찾아와 당황해하던 여성을 데려갔는데, 목격자에 따르면 당시 별다른 소동은 벌어지지 않았다.
해당 여성이 언제 입국했으며 또 어느 나라 출신인지 등 좀더 구체적인 상황은 전해지지 않았으며 경찰 역시 이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뉴질랜드 정부는 이미 특정 국가들에 대한 입국 금지와 함께 일부 여행객들에 대해 자가격리를 시켜오던 중 지난 15일 밤부터는 자국민을 포함해 모든 입국자들에게 14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조치했다.
16일(월) 재신다 아던 총리는, 일부 여행객들이 이를 어기려는 조짐을 보이자 추방될 수도 있고 벌금을 물릴 수도 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분명하게 경고한 바 있는데, 해당 여성은 이 조치 시행 이후 첫 번째 추방자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