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던 바다사자가 새끼와 함께 차에 치여 결국 죽고 말았다.
사고는 2월 12일(수) 밤에 남섬 오타고 지방의 발클루타(Balclutha) 인근의 카카 포인트(Kaka Point) 로드에서 발생했다.
마타리키(Matariki, 사진)라는 이름을 가진 암컷 바다사자가 태어난 지 겨우 한 달이 지난 새끼와 함께 지나가던 차에 치여 크게 다친 것을 또 다른 운전자가 발견해 자연보존부(DOC)에 신고했다.
곧바로 수의사가 나섰지만 결국 새끼는 죽고 어미마저 부상이 심해 나중에 안락사를 시킬 수밖에 없었다.
뉴질랜드에는 1만2000여 마리의 바다사자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98%는 오클랜드(Auckland)와 캠벨(Campbell) 군도에 서식하고 나머지 극히 일부가 남섬 남부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 살고 있다.
그동안 카카 포인트에는 6마리가 서식하고 있었는데, 8살로 알려진 마타리키는 이전에 2차례 새끼를 낳았으며 특히 주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던 지역의 명물이었다.
DOC 직원들은 물론 주민들도 크게 마음 아파하는 가운데 DOC에서는 당시 마타리키를 친 운전자가 나타나 당시 어떻게 일이 발생했었는지 설명해줘 이 같은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DOC에서는 뉴질랜드 해안에서는 야생동물과 사람들이 같은 도로를 사용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운전자들이 속도를 줄이고 안전하게 운행해주도록 당부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