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와 가금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연간 먹거리 물가(annual food prices) 가 지난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최근 나온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말까지 연간 식품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에 대비해 3.5%가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인상률은 지난 2011년 9월까지의 연간 상승률 4.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데, 그 배경에는 연간 6%나 오른 육류와 수산물, 가금류의 인상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유행한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해 대체용 고기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국제 시세까지 끌어올리는 바람에 국내에서도 가격이 덩달아 올랐다.
이에 따라 베이컨이 700g에 13.08달러에 달하면서 연간 21%나 급등했고, 갈은 소고기(beef mince)도 kg당 17.07달러까지 오르면서 13% 인상됐다.
또한 양고기도 kg당 18.07달러로 14%, 그리고 부채살 스테이크(blade steak) 역시 kg당 20.64달러로 연간 8.2%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월에 갈은 고기와 부채살 스테이크 가격은 사상 최고가에 도달했으며 베이컨과 양고기는 연중 내내 오름세를 유지했었다.
생선을 비롯한 수산물도 연간 4.2% 올랐는데, 한편 레스토랑 음식과 즉석식품류는 연간 3.4% 올랐으며 이에 반해 과일과 채소류는 인상률이 2.7%로 다른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작았다.
채소 중에서는 상추가 34%, 그리고 양파가 15% 하락했는데, 한편 꿀 제품도 21% 하락하면서 관련 부문들의 물가 인상을 억제하는 데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