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이슈로 제작된 영화, <주전장>이 오늘(2월1일) 오클랜드 한인회관에서 상영되었다.
‘더좋은세상뉴질랜드한인모임’ 주최로 오늘 오후 7시에 상영된 <주전장-미키 데자키 감독>은 고 김복동 할머니 1주기(28일)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주최측이 밝혔다. 영화 상영은 무료로 진행되었으며 자발적인 후원금은 전액 고 김복동 할머니의 희망장학금에 기부될 예정이다.
일본계 미국인이 감독으로 제작된 영화 주전장은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은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일본 우익들의 협박에도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미키 데자키 감독은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을 넘나들며 3년에 걸친 추적 끝에 펼쳐지는 숨 막히는 내용을 담아낸 영화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역사 교육의 부재로 인해 이에 대한 인식이 전무하거나, 우익들의 주장을 토대로 한 부정적인 시각이 대부분인 일본 내에서 일본군 ‘위안부’ 이슈를 둘러싼 유례없는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9년 4월 도쿄에서 가장 먼저 개봉한 <주전장>은 개봉 첫날부터 매진을 기록, 홋카이도, 아오모리, 야마가타, 후쿠시마, 나가노, 오사카, 교토, 히로시마, 후쿠오카, 구마모토, 가고시마, 오키나와 등 전국 30여 개 지역으로 확대 개봉, 소규모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3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갔다.
이번 영화를 주최한 ‘더좋은세상뉴질랜드한인모임’ 곽상열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서 “이번 주전장 상영은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 운동가였던 고 김복동 할머니의 1주기를 맞이하여 상영을 준비했다”며 “상영을 한인회관에서 하게된 이유는 좀더 많은 교민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고 또 일본관련 문제에 대한 영화상영을 한인들의 대표성을 가지는 한인회관에서 상영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많은 뉴질랜드 동포들이 이 영화에 관심을 가져 주어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더좋은세상뉴질랜드한인모임’은 2020년에 여러가지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번 2020년 대한민국 총선에 좀더 많은 교민들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2월15일 마감되는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영화 예고편 https://youtu.be/DXQemwLJlnA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