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담배에 붙는 세금이 다시 인상되면서 25개비짜리 한 갑에 40달러가 넘게 됐다.
매년 연초에 이어지는 담뱃값 인상은 오는 2025년까지 국내의 흡연 인구 비율은 5% 미만으로 낮춰 금연국가를 만드려는 뉴질랜드 정부의 시책때문이다.
이에 따라 매년 세금이 연달아 오르면서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3월 이후 2018/19년에도 담뱃값은 7.7%가 올라 38달러에 도달했다.
금년 역시 세금이 오르면서 자동적으로 11.46%가 인상됐는데, 이처럼 담뱃값이 계속 오르는 데에도 불구하고 자료에 따르면 여전히 뉴질랜드 인구 8명 중 한 명이 흡연자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흡연자 숫자는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상대적으로 흡연인구가 많은 마오리들은 백인계를 포함한 전체 흡연자 감소 추세보다 느리게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금연 관련 전문가들은 특히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흡연 인구가 많고 이는 결국 담뱃값이 오르면서 가난한 사람들을 더 어렵게 만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현실은 이웃 호주에서의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됐는데 저소득층에서는 값이 오르면서 담배를 일단 끊었던 이들이 다시 담배를 찾는 경우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연 전문가들은 정부가 특히 담배로 걷어들인 세금을 저소득 흡연자들에 대한 징벌적 수단이 아닌 좀 더 효과적인 정책에 배분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담뱃값이 오르면서 이를 노리는 담배 판매점들에 대한 강도 행위도 이전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특히 데어리 주인들의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