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의 승부를 보였던 웰링턴 시장 선거의 투표 결과가 법정으로 가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 앤디 포스터(Andy Foster) 후보에게 패했던 저스틴 레스터(Justin Lester) 전 시장은 10월 25일(금) 오후에 웰링턴 지방법원에 공식적으로 재검표를 요구하는 서류를 접수시켰다.
당시 선거에서는 90%가 개표됐을 때 포스터 후보가 715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가 이튿날 개표가 일단 완료됐을 때에는 503표까지 차이가 줄어든 바 있다.
이에 따라서 포스터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것으로 언론에도 보도가 됐는데, 문제는 나중에 1700여표의 특별투표를 개봉한 결과 그 차이가 겨우 62표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시작됐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최종 발표한 득표는 포스터 당선자가 2만7364표 그리고 레스터 후보는 2만7302표이다.
이번 선거 패배로 레스터 전임 시장은 웰링턴 시장으로서는 33년만에 단임으로 끝나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수동으로 진행되는 재검표를 통해 무효표로 인정된 표를 비롯해 특히 늦게 도착해 특별투표로 인정을 받지 못한 표들도 유권자들의 의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법률적인 전례에 비춰 이를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늦게 도착했다는 이유로 특별투표 중 최종 결과에 포함되지 못한 표는 모두 296표나 된다.
이에 따라 재검표 실시 여부를 포함해 이번 웰링턴 시장 선거는 결국 법원이 최종 결과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선관위 관계자들까지도 우편으로 실시되는 지방선거와 관련된 NZ Post 측의 업무 처리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선거 제도 자체에 대한 논란도 다시 제기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