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와이헤케(Waiheke)섬에서 활동 중인 한 일본 출신 예술가가 모스크 테러 사건이 벌어졌던 크라이스트처치에 조각 작품을 기증했다.
최근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아트 센터 옆에는 '카 무아 카 무리(Ka Mua Ka Muri)'라는 이름의 높이가 너비가 각각 3.8m인 대형 조각 작품이 설치됐다.
이 작품은 카즈 나카가와(Kazu Nakagawa) 작가가 뉴질랜드산 사이프러스(cypress, 편백나무의 일종)로 만든 것으로 '종이접기에서 영감(origami-inspired)'을 받았다.
작품명에는 'look back in order to move forward'라는 뜻이 담겨 있는데, 작가는 '이 작품이 사회와 사회, 사람과 사람들이 서로 연결됐음을 자각하게 만들 것'이라며 지난 3월의 모스크 테러가 작품 기증의 동기가 됐음을 전했다.
작가는 이 작품을 낮은 적재함을 가진 트럭을 이용해 크라이스트처치까지 운반하는 비용을 포함해 모두 4만달러의 기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작품은 지난 10월 5일(토)부터 시작된 크라이스트처치 연례 공공예술 행사인 'Scape Public Art'에 등장하는 전시 작품들 중 하나이다.
금년도 'Scape Public Art'에는 14개의 설치 예술 작품들이 시내 곳곳에 설치돼 오는 11월 16일(토)까지 6주 동안에 걸쳐 시민들을 맞이한다.
이들 중 'VAKA ‘A HINA'와 나카가와의 작품 등 2점은 이후에도 영구적으로 전시되는데, 현재 시청에서는 이들을 영구적으로 설치할 장소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