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품인 보석과 장신구들을 도난당한 가족들이 도난품 값어치보다 10배나 되는 현상금을 내걸었다.
뉴플리머스(New Plymouth)에서 노년을 보내는 중인 데이비드 제닝스(David Jennings)가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아내인 제니퍼(Jennifer)의 유품들을 도난당한 것은 지난 9월 17일(화) 오후.
당시 도둑은 제니퍼가 자신의 할머니와 엄마로부터 물려 받은 결혼과 약혼반지를 비롯한 보석들과 브로치 등 장신구들을 훔쳐갔는데, 시가로는 1만달러어치 정도였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사연이 있는 것들로 생전에 제니퍼가 아끼던 것들이었으며 제닝스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것들이었다.
제닝스의 아들은 이 물건들이 보험에도 가입돼 있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라면서, 아버지에게는 이 물건들이 돌아오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처음에는 5만달러 현상금을 걸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자 배로 올렸는데 없어진 물건이 모두 되돌아와야 한다는 조건을 건 상태이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이처럼 현상금이 내걸리는 경우는 드물며 현상금이 가족들을 어렵게 만들수도 있다면서 물건을 되찾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도난품 중에는 제닝스의 여권과 라이플 탄창과 탄알도 포함됐는데 이들 가족들은 민간 조사원도 고용한 상태이다.
또한 도난 사건이 발생하던 당일 오후 5시 5분경 중형의 빨간 스포츠카가 제닝스 집 진입로에서 오아쿠라(Oakura) 방향으로 향하던 것이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도난품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