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년 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해온 뉴질랜드의 관광시장이 정체되는 기미가 보이고 있다.
관련 통계에 의하면 작년 말부터 최근까지 외국 관광객의 입국이 전년에 비해 눈에 띄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까지의 통계에서는 연간 관광객이 390만명에 도달했으며 이는 전년같은 기간에 비해 10만명 이상이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갈수록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경제혁신고용부(MBIE) 담당자는 향후 6개월에서 2년 사이에 성장률이 아예 제로이거나 마이너스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 같은 의견들은 9월 4일(수)부터 이틀간 웰링턴에서 열리는 관광업계 경영자들의 중요한 연례 모임인 'Tourism Summit Aotearoa'를 앞두고 나왔다.
뉴질랜드 관광업계는 지난 5년간 35%의 외국 관광객 숫자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아직까지도 상당한 호황을 기록 중이다.
최근 들어 이처럼 시장이 침체 기미를 보이는 이유는 영국이 브렉시트 과정에서 불확실한 모습을 보이는 데다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으로 인해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에서 오던 관광객들이 상당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Tourism Industry Aotearoa'의 관계자 역시 지난 5년 동안 큰 성장을 기록했지만 작년 말부터 정체되는 징조가 뚜렷하다고 거들었다.
이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저성장이나 마이너스 성장도 발생할 것으로 본다면서, 향후 자금 압박으로 인해 관련 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 기반 구축을 등한시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Tourism NZ' 대표는, 모든 소비자들은 소득이 줄거나 미래가 불확실해지면 임의선택이 가능한 관광 비용부터 줄인다면서 관광업은 경제 상황이 반영되며 앞으로 국가간 유치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Tourism NZ' 입장에서는 향후 관광 지출이 상대적으로 많은 호주와 중국, 미국 출신들과 같은 고급 관광객들에게 초점을 맞춰 인력 운영과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은 프란츠 조셉 빙하를 찾은 관광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