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번 트랙(Routeburn Track)에서 등반객이 사망한 후, 관광객들이 뉴질랜드의 기상 조건을 과소 평가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다.
27세의 체코인 등반객은 지난 2016년 남섬의 루트번 트랙에서 저체온증으로 사망했고, 그의 파트너는 거의 한달 후에서야 구조되었다.
이 커플은 7월에 루트번 트랙을 걸으려고 시도했는데, 걷는 도중 그들은 눈보라에 갇혔다. 그들은 7월 27일 밤 어둠과 악천후 속에서 텐트없이 눈 속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다음날인 7월 28일 커플 중 남성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살아남은 여성은 피요르드랜드 국립 공원의 맥켄지 호수에 있는 격리된 보존부(DOC)의 오두막에서 31일 동안 혼자 견디며 구조되기를 기다렸다.
두 사람은 알파인 지역에서 눈이 내린 적이 없다는 정보를 가지고 가벼운 마음으로 트랙 등반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킹 홀리데이로 뉴질랜드를 방문한 커플은 퀸즈타운의 DOC 직원이 걷지 말라고 권고했지만, 트랙을 걷기로 결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악 안전위원회의 마이크 최고 경영자는 두 사람이 하루 종일 걸을 것을 준비했을 뿐이고, 또다른 어떤 것도 준비하지 않았으며, 며칠 동안 극한의 겨울 기상 속에 견뎌낼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커플은 DOC 오두막 사용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기 위해 자신들이 루트번 트랙에 들어가는 계획을 말하지 않았고, 그러한 잘못된 결정이 비극으로 이어졌다고 산악 안전위원회의 보고서에 기록되었다.
마이크씨는 불행히도 이용 가능한 모든 정보가 거의 무시된 사례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흔히 관광객들은 아름답고 화창한 날씨였다가 갑자기 변하는 뉴질랜드의 기상 환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여 야외 활동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와나카 현지에 사는 주민은 관광객들이 더 자세한 일기 예보를 확인하고 하이킹을 계획해야 하며, 방문객들에게 중요한 지역 정보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뉴질랜드의 기상 조건에 대한 정보와 교육은 뉴질랜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대자연에서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열쇠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루트번 트랙에 나섰던 커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