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베리 내륙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국도가 차단되고 인근 스키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가 취소됐다.
불은 9월 1일(일) 오전 4시 30분에 포터스 패스(Porters Pass) 인근에서 발생해 이날 오전 늦은 시각까지 100여 헥타르에 달하는 산지를 태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포터스를 통과해 서해안으로 가는 국도 73호선이 오전 6시부터 스프링필드(Springfield)에서 아서스 패스(Arthurs Pass) 빌리지 사이 구간이 통제되고 있다.
인근의 포터스 스키장의 접근 역시 불가능한 상태인데, 당일 스키장에서는 연중 중요 행사 중 하나인 슈퍼크로스 슬라럼(supercross slalom) 경기가 12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
현재 스프링필드와 다필드(Darfield), 커위(Kirwee) 등지에서 최소한 30여명 이상의 소방관들이 출동했으며, 처음 출동했던 4대의 헬리콥터 외에 2대가 더 진화작업에 나선 상황이다.
도로를 넘나들며 번지던 불은 일단 통제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방 당국은 내일도 계속 진화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와 서해안을 잇는 국도 73호선 중 이번 화재 현장 구간에는 인접한 지역에 별다른 우회 도로도 없어 교통에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도로 관리 당국은 오늘은 이 구간의 통행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북쪽의 와이파라(Waipara)를 거쳐 서해안으로 가는 루이스 패스(Lewis Pass)를 이용하도록 안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