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상공의 성층권 기온이 오르면서 다음달에 뉴질랜드에 차가운 폭풍이 닥쳐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월 24일(목)에 국립수대기연구소(NIWA)의 기상 전문가들의 밝힌 바에 따르면, 이번에 나타날 수도 있는 기상 현상은 이른바 '성층권돌연승온(Sudden Stratospheric Warming, or SSW)'이라는 보기 드문 현상이다.
이는 보통 겨울 막바지 무렵에 남극 지방 성층권의 기온이 갑자기 오르면서 남극의 찬 공기가 오히려 북쪽으로 몰려오는 현상을 말한다.
특이하게도 이때는 서쪽에서 다가오던 평상시와는 달리 차가운 공기 덩어리가 동쪽에서부터 뉴질랜드로 밀려온다.
현재 남극 성층권의 기온이 25C 이상에 달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과학자들은 전하는데, 비슷한 현상은 지난 2002년 9월과 2010년 9월 등 두 차례 발생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018년 2월에는 북반구에서 이 현상이 일어나 당시 유럽 전역에 눈과 함께 폭풍우가 몰아닥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확신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 역시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8월 마지막 주차에 기상 현상이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 SSW로 인한 폭풍우 발생 여부에 대한 예보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