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오클랜드의 일부 지역에서는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적은 량이라도 비가 내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대기연구소(NIWA)에서 망게레(Māngere) 지역에 설치한 측정기에서는 8월 들어 지난 23일(금)까지 비가 내린 흔적이 기록된 일수가 23일이나 됐다.
NIWA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하루에 최소한 0.1mm라도 비가 내린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결국 해당 지역에서는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빗방울이 흩날린 셈이다.
관계자는 종전 최고 기록은 28일이었다면서, 금년 8월에는 거의 이 기록에 근접하거나 아니면 새로운 기록이 수립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통상 평년의 8월 강수일은 20일 정도였는데 금년에 비가 자주 내린 덕분에 8월 이전까지 가물었던 날씨로 문제가 됐던 물 공급에는 좀 여유가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오클랜드 대부분 지역에 물 공급을 담당하는 워터케어(Watercare)의 관계자는, 시에 물을 대는 4개 댐이 있는 후누아(Hunua) 산맥의 강수량은 평상시와 별 다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댐 저수율이 75.7%로 전에 비해 4%가 높아져서 반갑다면서도, 장기 통계를 보면 지금쯤 저수율은 89% 정도였다며 여전히 시민들이 물 절약에 나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