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을 입은 호주 남성은 그의 캐나다인 약혼녀와 함께 라글란(Raglan) 근처의 외딴 지역에서 캠퍼 밴으로 야영을 하던 중 공격을 받았다.
와이카토 경찰은 33세의 피해자를 쏜 범인을 찾기 위해 지역 전역에 무장 경찰을 파견해 수사 중이며, 이번 공격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공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망한 호주 남성의 이름은 호주 언론에 의해 신 맥킨논(Sean Mckinnon)으로, 호주 빅토리아 남서부에 있는 워남불 출신의 서퍼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금요일 새벽 3시 직후에 DOC에서 관리하는 Te Toto Gorge Track 주차장에 세워진 캠퍼 밴에 접근해 총격을 가했고, 캠핑카 안의 커플 중 여성은 도망쳐서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신 맥킨논과 그의 약혼녀이자 뉴질랜드에서 조산사로 일하고 있는 캐나다인 비앙카 버클리는 캠퍼 밴에서 잠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맥킨논이 침입자로부터 다수의 총격을 입었고, 비앙카 버클리는 캠퍼 밴에서 탈출해 약 2km의 거칠고 덤불이 덮힌 지형을 헤치고 도망쳐 한 주택에 도움을 요청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당시 그녀는 청바지에 피가 묻었고 얼굴에 상처가 있었다.
맥킨논과 비앙카는 지난 2017년 12월에 남미 여행 중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캠퍼 밴을 훔친 범인은 한 시간 거리의 해밀턴 근처 고든턴 시골 도로에 차를 버리고 달아났다. 캠퍼 밴은 토요일 아침 8시경에 발견되었는데, 차 안에서 맥킨논의 시체가 있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뉴질랜드에서 캠핑카로 여행하는 관광객들은 차의 문이 잠겨 있는지 확인하게 되었고 두려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뉴질랜드가 여전히 세계 어느 나라보다 안전하지만, 이번에 발생한 사고로 여행할 때 더 조심하게 되었다고 한 캠핑카 여행객은 말했다.
공격당한 커플은 오클랜드에 도착한 후, 9일 동안 캠퍼 밴을 렌트해 여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남성의 파트너는 외상을 입었고, 경찰의 지원을 받고 있다. 아직 커플을 공격한 어떠한 무기도 발견되지 않았고, 경찰은 계속 수사 중이다.
▲와이카토의 한적한 도로에 버려진 채 발견된 캠퍼 밴, 차 안에서 맥킨논이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뉴질랜드는 캠퍼 밴으로 여행하기 좋은 나라로 보존부인 DOC에서 각 지역마다 캠퍼 밴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두었고, 홀리데이 파크 등 또다른 주차 공간들도 많다. 이러한 캠퍼 밴 파킹장들은 대부분 안전하지만, 외딴 지역에 홀로 주차할 때에는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성수기인 여름철에는 캠핑카 그라운드마다 여행객들의 차들이 많지만, 비수기인 겨울철에는 관광객이 많지 않으므로 밤새워 주차하는 곳이 너무 외딴 곳이면 안전한 곳을 찾아 주차하는 것이 좋다.
▲참고 이미지 : 기사와 직접 연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