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의 아오테아 광장. 이 곳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상업도시인 오클랜드 시티의 중심에 있다. 타운홀을 배경으로 이 아오테아 광장에서는 많은 행사가 열리는 장소로 크고 작은 이벤트와 함께 시위나 집회 등이 열리기도 한다.
8월 14일 오후 3시부터 오클랜드 아오테아 광장에서는 특별한 집회가 있었다. "1,400회 수요집회",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림하는 날"을 기념하기 위한 연대 집회이다.
매주 수요일마다 서울에서는 정의기억연대의 주최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수요집회가 열리고 있고, 8월 14일 수요일은 1,400회를 맞이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열리는 수요집회. 그 수요 시위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도 함께 한 것이다.
뉴질랜드의 수요시위는 소나기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관심있는 한인 동포들이 함께 했다. 오후 2시부터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스피커 설치 등으로 분주했고, 한명 두명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2시 45분경 바람을 타고 몰려든 먹구름은 소나기를 뿌렸고, 예행 연습 으로 율동을 함께 사람들은 비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행사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인근 시빅 건물 쪽으로 비를 피했다.
오후 3시 10분경에 시작된 행사는 레베카 정 더좋은세상 만들기 뉴질랜드 한인모임 간사와 김명진 전 오클랜드 대학 한인 학생회 회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초대 연설이 시작되기 전 강세연님의 리더로 "바위처럼" 노래에 맞춰 참석자들이 함께 율동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기억하며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참여가 "아픔을 흥겨움"으로 승화시키는 순간이었다.
초대 연설로 뉴질랜드의 Megan Hutching(Women’s International League of Peace and Freedom), Rafiqah Sulaiman Bint Abdullah (Filipina Muslim social justice advocatefor intersectionality), Valerie Morse (Auckland Peace Action), 김은희(뉴질랜드한인여성회장)의 스피치가 있었다. 영어 스피치의 경우는 즉석 한글 통역으로 진행되었다.
▲찬조 연설 : Megan Hutching( Women’s International League of Peace and Freedom)
▲찬조연설 : Rafiqah Sulaiman Bint Abdullah(Filipina Muslim social justice advocatefor intersectionality)
▲찬조연설 : Valerie Morse(Auckland Peace Action)
▲찬조연설 : 김은희 (뉴질랜드한인여성회장)
전 타우랑가 한글학교 교장 안영희씨는 위안부 할머니를 기리는 북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더 좋은 세상 뉴질랜드 한인모임에서는 성명서를 통해 일본 정부가 독일처럼 과거의 역사적인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어린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수요 시위와 실시간으로 연결해 연대 시위 현장을 공유할 예정이었으나, 인터넷 연결 환경이 좋지 못하여 실현되지 못했다.
한국의 MBC News에서는 1,400회를 맞은 수요 시위 현장을 기사화하며, 세계 각국에서 연대 시위를 하는 현장을 함께 전했다. 8월 14일 뉴질랜드에서의 수요 시위 현장 영상은 MBC 뉴스데스크에 소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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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더 좋은 세상 뉴질랜드 한인모임'에서 8월 14일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