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오늘 오후 3시부터 오클랜드 시티 광장에서 열렸다. 서울에서는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0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는 단일 주제 집회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이어져 오늘 1,400회째를 맞았다. 1992년 1월 처음 열려 27년 동안 단 한 주도 거르지 않았다. 피해 사실을 용기 내 고발한 할머니들과 역사적 아픔에 함께 분노하고 연대한 시민들이 만들어 낸 결과다.
오늘 오클랜드 행사를 주최한 더좋은 세상 뉴질랜드 모임, 곽상열 씨는 “오늘 행사에 참여해준 단체와 개인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특히 최근 일본이 과거 전쟁범죄를 인정하기를 거부하면서 오히려 한국에 경제적 불이익을 주려는 시점에서 국민들과 교민들께서 다같이 뭉쳐서 좀더 힘을 실어준다면 이 과정이 보다 슬기롭게 극복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집회에 참여한 뉴질랜드 여러 단체의 ‘뉴질랜드 소녀상 설치’하는 과정에 동참하는 의사를 밝혀 더욱 뜻 깊은 행사였다”고 밝혔다.
오늘 행사 사회를 진행한 김명진(23세)씨는 “기후와 날짜 때문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 못했지만 많은 응원을 받아서 더 열심히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1.5세대 본인 또래들은 아직 이러한 문제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더욱 분발하여 오클랜드 안에서 일본 전쟁 범죄와 피해자분들에 대해 더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면서 젊은 학생들에 참여를 부탁했다.
오늘은 또 1991년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위안부 피해자였음을 공개증언한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이기도 해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수요집회는 김학순 할머니의 공개 증언 뒤, 당시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그 이듬해 1월부터 시작됐었다. 일본의 위안부 만행이 보편적 여성 인권을 침해하는 전시 성폭력이었다는 점을 알리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서울 시간으로 오늘 정오부터 한 시간 반 동안 대한민국 13개 도시와 뉴질랜드, 일본, 미국 등 해외 여러 나라에서 한 목소리로 수요집회에 참여했다.
한편 오늘 집회를 주최한 <더 좋은 세상 뉴질랜드 한인모임>은 다큐멘터리 영화 <김복동>을 오늘(14일) 오클랜드에서 개봉한다. 독립언론인 <뉴스타파>가 제작한 영화<김복동>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평화 인권운동가로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투쟁한 27년간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1차 상영은 오늘(8월 14일) 오후 8시 Wairau Park Hoyts, Northshore, 2차 8월 17일 오후 1시30분 Academy Cinema, City에서 상영한다. 영화 티켓비용은 입장시 도네이션이나 후원계좌로 대체된다. 영화를 희망하는 교민들은 더좋은 세상뉴질랜드 한인모임 계좌(38-9018-0601657-00)로 자발적 후원금을 보낸 다음 아래의 주소를 클릭하고 신청 정보를 기입하면 이메일로 티켓을 받을 수 있다.
https://docs.google.com/…/1umwZV5-GctgeyIwnJzOLwmuZe0pfJFlV…
영화 김복동 예고편 https://youtu.be/r_GAXSAKBSg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