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딸의 완구용 전기차를 도난당했던 엄마가 페이스북을 뒤져 범인을 잡아냈다.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셜리(Shirley)에 사는 한 엄마가 자신의 차고에서 2살배기 딸을 위해 450달러로 구입했던 완구용 전기차, 그리고 300달러짜리 운동기구와 여전히 박스 안에 있던 500달러짜리 트램폴린을 도난당한 것은 지난 7월 27일(토).
엄마는 즉시 경찰에 전화했지만 몇 가지를 받아적기만 했던 경찰관은 사건 처리에 며칠은 걸릴 거라면서 추가적인 정보가 있으면 자기들에게 알려달라고 했다.
신고를 마친 여성은 즉시 인터넷 중고 사이트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불과 한 시간도 채 안 지나서 그녀의 페이스북에는 도난당한 물건이 올라온 화면을 캡쳐한 메시지가 쏟아졌다.
당시 도둑은 일단 물건을 70달러에 팔겠다고 올려놨는데, 더욱 놀라웠던 것은 그녀가 물건에 흥미가 있는 듯 속여 연락한 결과 도둑의 위치가 여성의 집 부근이었다는 사실.
자신의 전 파트너에게 도움을 청한 그녀는 물건을 보고난 뒤 자신이 잃어버린 물건임을 확신했는데, 이는 도둑이 범행 당시 충전기와 키를 잊어버리고 갔었기 때문이었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또 한차례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가 그녀의 항의를 받고서야 문제를 처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21살로 알려진 한 남성이 절도죄로 체포됐으며 그는 오는 8월 26일(월)에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에 출두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자료 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