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공군이 남태평양의 한 외딴 섬에 물품 공수작전을 펼쳤다.
이번 주 초에 약 3톤에 달하는 각종 물품이 낙하산으로 투하된 곳은 뉴질랜드 본토에서 북쪽으로 1000km가량 떨어진 라오울(Raoul)섬.
케르마덱(Kermadec) 군도에 속한 이 섬에서는 현재 6명이 상륙해 기상 관계 시설 보수작업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급된 물품 중에는 식량과 편지, 장비들과 함께 '기상풍선(weather balloon) 프로그램용' 시설의 안전시설을 보강하기 위한 시멘트 2.5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기상 연구 프로그램은 지구의 기상 패턴을 관측하는 한편 열대성 사이클론도 추적한다.
뉴질랜드 공군은 매년 이 섬에 물품을 공수하는데, 한 공군 관계자는 이 곳은 절벽과 해안이 바로 붙어있을 만큼 섬이 아주 작아 작전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만은 않다고 말했다.
금년 작전도 기상이 양호한 날을 골라 진행됐는데, 가장 무거운 물건이 실린 판(pallets)은 지상 1300~1600 피트에서 투하했으며 그보다 가벼운 판은 300 피트 상공에서 투하했는데, 투하 시 수송기는 시속 260~280km로 비행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