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뉴질랜드 부모들은 정부의 유아교육 허가와 감사 시스템을 신뢰할 수 없어 자녀들이 높은 수준의 교육을 못 받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오타고 대학에서 유아교육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Mike Bedford는 자신의 박사논문에서 뉴질랜드 정부의 유아교육기관 허가와 감사제도를 연구했다고 라디오 뉴질랜드는 보도했다.
그는 논문을 쓰는 과정에서 700여 개의 유치원을 1,500여회 차례 방문하여 조사를 실시했는데, 유치원 교육의 질이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Bedford는 교육부가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행정적인 일에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교육부의 감사를 통해 우수 유치원을 포상하고, 문제 유치원을 제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유치원들도 계속해서 학생들을 받고 있다. 현재의 허가 시스템에서는 교육법 위반을 증명할 수 없으면 해당 유치원을 닫도록 명령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고 지적했다.
마이크 베드포드는 대안책으로 계약제를 제안하며, 만약 유치원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지 못하거나 아동들의 안전에 문제가 드러날 경우, 교육부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지역의 경우, 유치원 학생의 1인당 공간이 너무 협소하다며, 한 아동당 실내는 2.5스퀘어미터 야외는 5스퀘어미터가 유지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당장 학생수를 줄이는 것이 어려운 현실에서 경영상의 문제에 직면하기 때문에 결국은 정부의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마이크는 주장한다.
함께 연구를 수행한 수산 베이츠(Susan Bates)는 유치원교사들이 이러한 문제들을 목격하고 있으면서도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데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용감하게 잘못을 지적하면, 직장내에 왕따가 이루어지고 결국은 유치원을 그만둬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녀가 수준미달의 유치원으로 추산하는 정도는 전체의 20%정도이다.
한편, 뉴질랜드유치원협회의 존 디긴은, 마이크 베드포드의 연구에 대체적으로 동의한다고 하면서도, “대다수의 유치원은 정말 최선을 다해서 아이들을 교육하고 있다. 이 연구로 누구 하나를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안된다. 여전히 뉴질랜드 유치원 교육의 질은 높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뉴질랜드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뉴질랜드 유치원 교육은 교사의 경력과 학위, 그리고 교사당 학생 비율에서 세계 최고이다. 그리고, 2016년 기준으로 98%의 유치원이 허가기준을 충족했다.
그러나, 마이크 베드포드는 교사 자격증 보유 비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세계 최고라고 말할 수 없다고 반박한다. 그는 오히려 유치원 교육의 물리적 환경은 선진국 중에 가장 열악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육부가 주장하는 98%의 허가기준 충족은 자신들이 충분히 감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오는 숫자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