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일부터 상점에서 1회용 비닐봉투(plastic bag) 사용이 법적으로 금지된 이후 한 달 동안 모두 178건의 위반 사례가 신고됐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금지 첫 주에만 58건이 신고되는 등 여러 사람들이 신고에 동참했는데, 한 달 동안 개인사업체에서는 이 중 60여 건 정도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비닐봉투 사용이 금지되기 전까지 뉴질랜드에서는 매년 7억5000만장에 달하는 막대한 량의 1회용 비닐봉투가 사용됐다.
각종 플라스틱 제품 남용으로 인해 바다를 비롯한 환경 파괴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자 정부는 작년에 이미 비닐봉투 사용 금지 정책을 예고한 바 있다.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봉투 사용이 금지되기 전인 작년 4월에는 각 가정에서 한 사람이라도 재활용 쇼핑백을 사용하는 비율이 70%였다.
그러나 이후 그해 10월에 그 비율이 92%까지 증가했으며 비닐봉투가 금지된 금년 7월에는 96%로 크게 높아지는 등 대부분 국민들이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했다.
한 관계자는, 이는 봉투 사용이 금지되기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국민들이 얼마나 빠르게 습관을 변화시켰는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유지니 세이지(Eugenie Sage) 환경부 협력장관도, 많은 이들이 기존의 습관을 신속하게 변화시키는 훌륭한 모습이었다면서, 환경부는 사업체들과 연락하고 종사자들을 교육하는 등 지속적으로 이를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