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의 제왕인 사자가 흘러가는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다.
7월 30일(화) 웰링턴 동물원 측은 올해 17살이었던 암사자 '젬브(Djembe)'를 안락사시켰다고 밝혔다.
젬브는 지난달부터 동물원 측으로부터 집중적인 보살핌을 받았지만 먹이에 흥미를 보이지 않더니 결국 혼수상태에 이르러 부득이 안락사를 해야만 했다.
젬브는 오클랜드 동물원에서 태어난 뒤 새끼 때인 지난 2001년에 자매들이었던 제인(Djane)과 자흐라(Zahra) 등 다른 암사자 2마리와 함께 웰링턴으로 옮겨진 바 있다.
동물원 관계자는 젬브가 지난주부터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면서, 동물원 직원들은 한때 웰링턴 동물원 홍보대사이기도 했던 젬브가 무척 그리울 것이라고 전했다.
젬브가 죽으면서 웰링턴 동물원에는 제인과 자흐라 등 2마리의 사자만 남겨지게 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자는 야생에서는 보통 평균수명이 15년 정도이지만 동물원과 같은 곳에서는 최대 30년까지도 장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젬브 등 사자 자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