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작은 펭귄을 보호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나섰다.
남섬 사우스 캔터베리의 동해안에 위치한 티마루(Timaru) 시청은 7월 10일(수), 관내 캐롤라인 베이(Caroline Bay) 해변에 펭귄을 보기 위한 전망대(platform)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내에 인접한 캐롤라인 베이 해변은 티마루 시민들이 평소 산책 등을 하기 위해 즐겨 찾는 명소이자 각종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평균 크기가 33~43cm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펭귄인 '리틀 블루 펭귄(little blue penguins)'의 서식지이기도 한데 현재 12쌍 정도가 해변의 돌 틈에 둥지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명 '코로라(kororā)'라고도 불리는 이들 펭귄의 서식지가 도로 등 사람들이 활동하는 곳과 너무 근접해 그동안에도 사람이나 반려견들로 인한 피해가 걱정스러운 상황이었다.
더욱이 최근에는 펭귄을 보려는 관광객도 급증해 특히 야간과 해양 활동이 증가하는 여름 시즌에는 펭귄 서식지의 안전 문제가 시급한 현안이 됐다.
이에 따라 시청에서는 마린 퍼레이드(Marine Parade)에 100여 명이 오를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안전 거리가 확보된 상황에서 펭귄들을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카약 등이 오르내리는 전용 램프도 설치해 펭귄 서식지를 최대한 보호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청은 오는 8월까지 관련 기금인 'Tourism Infrastructure Fund'에서 기금을 지원받아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시청 관계자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