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슈퍼 럭비(Super Rugby)'에서 '크루세이더스(Crusaders)'가 아르헨티나의 '재규어스(Jaguares)'를 가볍게 물리치고 시즌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크루세이더스는 7월 6일(토) 저녁 7시 35분부터 크라이스트처치의 오렌지씨오리(Orangetheory) 구장에서 시작된 결승전에서 재규어스에 단 한개의 트라이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선보이며 19-3으로 완승했다.
이로서 크루세이더스는 작년과 재작년에 이어 3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며 그동안 슈퍼 럭비에서 모두 열 차례나 우승하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쌀쌀한 날씨 속에 열린 이날 경기에서는 시작 16분에 조아퀸 디아즈 보날리(Joaquin Diaz Bonilla) 선수가 페널티로 3점을 선취하면서 재규어스가 앞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크루세이더스의 코디 테일러(Codie Taylor) 선수가 이날의 유일한 트라이를 성공시키면서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고, 크루세이더스가 10-3으로 앞선 채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전에서도 크루세이더스는 3개의 페널티 골을 추가한 반면 재규어스는 추가 득점에 실패해 슈퍼 럭비 결승전 사상 최소 득점을 다시 기록하면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종전 최소 기록은 4년 전 결승전에서 '허리케인스(Hurricanes)'가 '라이온스(Lions)'에 20-3으로 승리하면서 기록됐다.
한편 이날 경기가 끝난 후 크루세이더스의 스콧 로버트슨(Scott Robertson) 감독은 그의 특기인 바닥에 드러눕는 한바탕의 댄스로 선수 및 관중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결승전에 오른 두 팀은 지난주 크라이스트처치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각각 열렸던 준결승전에서 크루세이더스는 '허리케인스'를 30-26으로, 그리고 재규어스는 '브럼비스(Brumbies)'를 39-7로 제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