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한 지 100년이 훨씬 넘은 뉴질랜드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잡화점(general store)이 부동산 시장에 마물로 등장했다.
남섬 센트럴 오타고 내륙의 작은 마을인 오투레후아(Oturehua)에 있는 '길크라이스트스 스토어 (Gilchrist’s Store)'가 지난 6월 말에 매물로 나왔다.
이 가게가 들어선 건물은 지난 1899년에 지어졌고 잡화점은 1902년에 토마스 길크라이스트(Thomas Gilchrist)가 개업한 후 후손들이 이어서 지금까지 운영해 왔다.
알렉산드라 북쪽의 해발 500m 정도 고원에 위치한 오투레후아는 금광 개발 시절에는 한때 호황을 누리기도 했지만 현재는 몇 백명이 거주하는 작은 마을이다.
외딴 농촌에서는 오래 전부터 잡화점이 미니슈퍼 역할은 물론 우편취급소, 음식물과 신문 배달, 카페와 함께 주민들이 수다를 떨고 회합도 갖는 장소로 기능해 왔다.
이 잡화점 역시 100년이 넘게 그 같은 기능을 해왔으며 1920년부터 1940년에는 빵집까지 겸하면서 종업원이 12명이 된 적도 있었다.
현재는 풀타임 직원 한 명을 비롯해 3명이 돌아가며 가게를 관리하는 중인데, 개업자의 손자인 현 주인이 가게를 팔기로 결정해 매물로 등장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