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지 열흘이 넘었던 영국 출신의 40대 등반객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웰링턴에서 빌딩 검사원으로 일하는 대런 마이어스(Darren Myers, 49)가 레빈(Levin)에서부터 마스터턴(Masterton)까지 이어진 타라우라(Tararua) 산맥으로 트래킹을 나선 것은 지난 5월 28일(화).
당초 6월 1일(토) 카로리(Karori)의 집으로 돌아올 예정이던 그가 오지 않자 이후 시신이 발견된 6월 12일(수) 아침까지 헬리콥터 등을 동원한 수색이 열 하루째 이어지던 중이었다.
그의 시신은 당일 아침 9시 30분경 아레테(Arete) 개울 상류의 한 폭포 하단의 위험한 장소에서 헬기에 의해 발견됐으며 윈치로 하강한 승무원들이 수습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가 5월 30일(목) 당시 추락사고로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시신은 그가 사고 당일 아내와 마지막으로 통신했던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유족들은 그가 실종된 후 고통스런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는데, 그는 1년 반 전에 뉴질랜드 이민국의 부족직업군 분야를 통해 가족과 함께 영국에서 뉴질랜드로 이주했다.
한 유족에 따르면 그는 또한 뉴질랜드 뿐만 아니라 그동안 여러 나라들에서 다양하게 트레킹을 즐겼던 산에 경험이 많은 이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안 좋았던 날씨도 사고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면서, 비록 경험이 많더라도 겨울 산은 특히 더 위험하다면서 등반객들은 반드시 조난신호기(beacon)를 갖추고 조심스럽게 산행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은 타라우라 산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