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최고 레스토랑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유명 식당이 갑자기 문을 닫아 주민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의 항구 동네인 리틀턴(Lyttelton)에 있는 '루츠(Roots)'의 주인이자 셰프인 귈리오 스툴라(Giulio Sturla)가 5월 30일(목)에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폐점을 알렸다.
은퇴한다고 밝힌 주인인 스툴라는, 가족과 자신과 뉴질랜드 음식에 대한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폐점 이유와 또한 앞날에 대해서는 묻지 말아달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칠레 출신으로 에콰도르에서 성장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지난 2012년 말 개업한 후 지금까지 미국 출신의 부인과 함께 레스토랑을 운영해왔다.
'루츠'는 지난 2015년에는 국내 최고 레스토랑의 타이틀인 'Cuisine Good Food Awards'를 수상했으며, 그동안 'Cuisine'으로부터 줄곧 최우수 식당을 의미하는 'three-hats' 등급을 유지해왔다.
해당 등급을 받은 식당은 국내에도 몇 곳밖에 안 되는데, 또한 스툴라는 2018년에는 '올해의 세프(Chef of the Year)'로 선정되기도 했었다.
한편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이번에 폐점하는 '루츠' 외에도 노스 뉴브라이턴(New Brighton)에 있던 '비치 카페(Beach Cafe)', 그리고 '앵커리지(Anchorage)'와 커피 로스터리인 '세일러스 선(Sailor's Son)' 등 유명 요식업소들이 부도로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