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부터 인종차별적인 인형으로 문제가 된 '골리웍(Golliwog)'이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트레이드 미(Trade Me)에서 결국 금지됐다.
5월 26일(일) 트레이드 미 관계자는 향후 골리웍 인형을 경매 금지 품목에 올린다고 언론에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골리’라고도 불리는 ‘골리웍’ 인형은 미국 출신으로 영국에서 활동한 작가이자 만화가인 ‘플로렌스 케이트 업턴(Florence Kate Upton(1873~1922)’의 ‘골리웍 시리즈’에 처음 등장했다.
해당 작품이 아이들에게 인기를 끈 데 이어 인형은 이후 1970년대에 영국과 호주 등지에서 유행했다.
그러나 이 인형은 인종차별 문제로 이미 전 세계에서 여러 차례 논란이 대상이 됐다.
국내에서도 작년 5월에 남섬의 오아마루(Oamaru)에 있는 한 유명 레스토랑에서 이를 판매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전국적으로 이슈가 된 바 있다.
당시 스리랑카에서 수입한 인형을 팔던 식당 측은 판매 문구를 통해 '인형이 과거 한 시대를 상징하고 인종차별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었다.
그러나 '뉴질랜드 인권위원회(NZ Human Rights Commission)'는 예전 한때 아이들에게 용납됐더라도 해당 문제가 중요한 이슈들 중 하나로 점점 커져 가는 상황에서 영원히 용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 이를 반대했었다.
트레이드 미 측의 이번 결정도 이런 시대 조류와 무관하지 않은데, 이미 해당 사이트를 통해 판매된 골리윅 수량은 2014년의 연간 700여개에서 작년에는 300여개로 주는 등 꾸준히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