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턴 동물원에 있는 두 마리의 수마트라 호랑이 중 한 마리가 귀 감염 치료를 받기 위해 전신 마취를 했다.
암컷인 이 호랑이는 지난주부터 짜증을 매려 왼쪽 귀를 긁거나 흔드는 등의 증상을 나타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요일, 동물원의 전문가들은 90kg의 호랑이를 전신마취 시킨 후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등 건강검진을 했다.
담당한 수의사는 마취된 호랑이의 머리 끝에서 꼬리 끝까지 내장 기관, 혈액 및 타액, 치과 검진 등을 했으며, 약간 금이 간 발을 손보기도 했다. 호랑이를 전신마취하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다.
암컷 호랑이의 귀 감염에 대해서는 항생제를 많이 투여했고 외이도는 깨끗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의사들은 전신마취 후 치료를 받은 이 호랑이가 조금 졸립겠지만, 점차적으로 마취에서 깨어나 일상 생활에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약 400마리의 수마트라 호랑이가 야생에 남아 있기 때문에 웰링턴 동물원의 암컷 호랑이에 대한 건강 검진 등은 번식 프로젝트 등에도 필수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원에서는 두 마리의 호랑이가 5년전부터 동물원에 있었지만, 번식을 위해 수컷 호랑이와 쌍을 이루도록 하는 과정은 불과 몇 달 전에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참고 이미지 : 수마트라 호랑이(기사와 직접 연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