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심하게 야단치던 중 이를 말리던 카페 직원에게 주먹을 휘둘렀던 엄마가 결국 처벌을 면치 못했다.
사건은 지난 3월 17일(일) 오전 11시경, 남섬 북부의 블레넘(Blenheim)과 넬슨 사이에 있는 작은 동네인 라이 밸리(Rai Valley)의 한 카페에서 발생했다.
당시 한 소녀가 엄마하고 다툰 뒤 집을 뛰쳐나와 카페까지 달려갔고 뒤이어 39세로 알려진 그녀의 엄마가 차를 몰고 카페에 당도했다.
카페로 들어온 그녀는 딸에게 공격적 행동을 하면서 차로 가라고 말했는데 이를 본 여자 종업원이 딸에게, 엄마하고 함께 집에 가면 안 되겠다고 말하면서 모녀 사이에 끼어들었다.
그러자 엄마는 심한 욕설과 함께 종업원의 머리채를 나꿔채고 동시에 얼굴과 머리를 향해 서너 차례에 걸쳐 주먹을 날렸다.
법정에 제출된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종업원은 오른쪽 이마 부위가 얼얼하게 마비되고 눈에 멍이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엄마는 이후 딸만 카페에 남겨둔 채 차를 타고 혼자 카페를 떠났는데, 현재 딸은 아빠와 함께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5월 6일(월) 블레넘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엄마는, 자신이 지나친 행동을 했다면서 폭행을 인정했는데 그녀는 지난 2001년에도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폭력 전과가 있었다.
담당 변호사는 그녀가 2001년 이후에는 폭행 사건을 일으킨 적이 없으며 피해자에게 사과 편지를 이미 보냈고 구세군에서 실시하는 부모 과정에 등록했다면서 선처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담당 판사는, 당시 종업원이 엄마의 거친 행동 때문에 몹시 무서웠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보호하고자 나섰었다면서, 아마 다른 사람들이라면 그냥 지나쳐버리고 말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판사는 엄마에게 9개월 보호관찰, 그리고 분노조절 교육과정을 마칠 것과 함께 80시간 사회봉사를 선고하면서 그 시간 중 20%까지는 직업과 생활기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