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출동했다가 아남극해에서 실종됐던 헬리콥터 탑승자들이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4월 23일(화) 오후에 전해진 국내 언론 보도들에 따르면, 당일 실종자들을 찾아 나섰던 헬리콥터가 이들 3명의 탑승자들이 오클랜드섬 북동쪽 해안을 따라 걷고 있는 것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종사와 승무원, 구급대원으로 알려진 이들은 전날 저녁에 오클랜드 제도(Auckland Islands) 인근 해상의 어선에서 발생한 환자를 본토로 이송하고자 출동했다가 당일 저녁 8시 15분경에 실종 신고가 됐다.
현재까지 전해진 바로는 이들은 약간의 부상을 입기는 했지만 보행이 가능한 상황이다.
당일 오전 11시 45분경 이들이 소속된 서던 레이크스(Southern Lakes) 헬리콥터사의 대표이자 노련한 조종사인 리차드 한니발 헤이스(Sir Richard 'Hannibal' Hayes) 경이 이들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인근 해상에서 이날 아침에 헬리콥터의 잔해가 발견된 바 있는데, 이들이 탔던 헬기에는 구명정이 비치돼 있으며 탑승자들은 찬 바닷물에 견딜 수 있는 복장과 위성전화를 갖고 있었다.
테 아나우(Te Anau)의 세인트 존 앰뷸런스 관계자도 실종됐던 승무원 중 한 명이 앰뷸런스 소속이라고 확인하면서 안전이 확인돼 정말 기쁘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이들이 사고를 당한 이유 등은 밝혀지지 않았는데, 이들은 일단 오클랜드섬 북쪽에 있는 엔더비(Enderby)섬에 있는 대피소(shelter)까지 이동한 후 본토로 귀환하게 된다.
오클랜드 제도는 남섬 최남단 인버카길에서도 헬리콥터로 왕복 1000km가량이나 비행해야 하는 외따로 떨어진 아남극해의 뉴질랜드 영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