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보존부가(DOC)가 개에게 공격당해 중상을 입은 것으로 보이는 ‘바다표범(leopard seal)’의 소재를 찾으면서 주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사건은 8월 19일(토)에 웰링턴 인근 포리루아(Porirua)의 나티 토아(Ngāti Toa) 도메인에서 개 발자국과 바다표범이 지나간 흔적과 함께 많은 피가 발견돼 DOC에 신고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안면부에 핏자국이 선명한 2m 길이 바다표범 한 마리가 마나 마리나(Mana Marina)에서 목격됐으며, 이튿날 포리루아 하버에서 헤엄치는 모습이 다시 발견됐다.
DOC에서는 출혈 정도로 볼 때 상당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면서 만약 주민들이 바다표범을 발견하면 접근하지 말고 즉각 DOC(0800 LEOPARD, 또는 0800 237 7273)로 신고해주도록 당부했다.
DOC 관계자는, 부상한 바다표범 크기로 볼 때 마취를 해야만 수의사가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민들이 바다표범과 마주치면 20m 거리를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뉴질랜드 바다표범은 주로 남극 인근에서 서식하지만 남북섬 연안에서도 간혹 목격되는데, 그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해양 포유류 보호법(Marine Mammals Protection Act)’으로 보호되는 바다표범을 다치게 하거나 죽이면 최대 2년 이하 징역형이나 2만달러 벌금형에 처해지며 공격한 개는 안락사로 처리된다.
한 해양동물 전문가는 연안에서 발견되는 바다표범 숫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으며 이에 따라DOC 관계자는, 개 주인들이 특히 바다표범이 출몰하는 지역에 갈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