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랜드의 공공병원들이 겨울철 질병 확산으로 인해 수용 능력의 ‘상한선’에 다다랐다.
15일 테 와투 오라 노던(Te Whatu Ora Northern) 임시 부총괄책임자인 바네사 손튼 박사는, 오클랜드 시내 병원에서 응급환자 이송이 지연되고 있으며, 네 곳의 공공병원 모두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손튼 박사는 “기침, 감기, 폐렴, 인플루엔자 A·B형 등 호흡기 질환 환자가 급증하면서 응급실 방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월요일은 평소 응급실이 가장 붐비는 날 중 하나였지만,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바쁜 날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구급차 환자 이송 지연에도 불구하고, 병원들은 응급 대응 모드(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분산 이송하는 조치)를 발령하지는 않았다. 손튼 박사는 “최근 몇 주간은 그런 상황도 있었지만, 현재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입원 병상이 거의 꽉 차면서 환자 이동과 입원이 어려워져 응급실에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손튼 박사는 “이 시기에는 내과, 외과, 정형외과 등 급성 진료 부서가 항상 포화 상태”라며 “현재 수용 능력은 최대치에 이르렀지만, 일부 병원에서는 환자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토 호네 세인트 존 구급대 오클랜드 운영 매니저 앤디 에버리스는 “병원과 협력해 수요를 관리하고, 적절한 경우 병원이 아닌 클리닉으로 환자를 안내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튼 박사는 자신도 응급실 의사 출신이라며, 응급 치료가 필요할 경우 시간에 관계없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긴급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신속히 진료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오클랜드 시내 병원 인프라 개선을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진행 중이며, 병상 확충과 시설 현대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환자 치료 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