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공공서비스노조(PSA) 소속 ACC(사고보상공사) 직원 1,000여 명이 공정한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다.
PSA 조합원들은 최근 ACC가 제시한 임금 인상안이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며 압도적 다수로 파업을 결의했다. 이번 임금안이 적용될 경우 160명 이상, 주로 여성 노동자들이 여전히 생활임금(living wage) 이하를 받게 된다.
첫 파업은 7월 16일(수) 오전 11시부터 정오까지 1시간 동안 진행되며, 추가 파업도 8월 6일(수)에 예정돼 있다.
PSA 전국서기 플뢰르 피츠사이먼스(Fleur Fitzsimons)는 “이번 파업 투표는 ACC가 저임금, 특히 여성 노동자들의 임금 현실을 개선할 만한 의미 있는 인상안을 내놓지 못한 결과”라고 밝혔다.
현재 ACC에는 318명이 생활임금 미만을 받고 있으며, 이번 임금 인상안이 적용돼도 166명은 여전히 생활임금에 미치지 못한다.
ACC는 각 급여 밴드의 중간값 이상을 받는 직원들에게는 0~2%의 인상만을 제시했으며, 이는 밴드 자체가 낮더라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피츠사이먼스는 “이는 저임금 노동자들이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며 계속해서 공정 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만든다”며,
“많은 ACC 직원들이 최소한의 생계비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가 지난 5월 임금평등법을 개정하면서 저임금 여성 행정직의 임금평등 청구권이 소멸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파업에 참여하는 ACC 직원들은 회복 담당자, 코디네이터, 행정직, 임상 자문, 보상 심사, 고객 서비스 등 다양한 직군에 걸쳐 있다.
PSA와 ACC는 7월 14일(월) 중재에 들어가며, 노조 측은 “이번 중재를 통해 더 나은 임금 제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Source: P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