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보안정보국(NZSIS) 국장이 최근 오클랜드에서 열린 ‘제4회 에스닉 어드밴티지 컨퍼런스’에서 민족사회 리더들에게 외국의 간섭에 대한 경계를 당부했다. 이 행사는 다민족사회부(Ministry for Ethnic Communities)가 주최했으며, 전국 각지에서 약 300명의 다민족사회 리더들이 참석해 사회 통합과 외국 간섭을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패널 토론에서 NZSIS 국장 앤드류 햄튼(Andrew Hampton)은 외국 간섭이란 무엇인지 설명하며, “민주적 원칙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지만, 외국 정부를 위해 뉴질랜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여정은 끝이 아니라 과정이며, 우리가 이를 지속하지 않으면 국가 안보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햄튼 국장은 NZSIS가 앞으로도 외국 간섭에 대한 정보를 다민족사회 리더들과 공유하고, 기관의 접근성과 신뢰도를 높이며, 다양한 커뮤니티를 반영하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커뮤니티 리더들은 서로 소통하고 정보를 나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마크 미첼(Mark Mitchell) 디민족사회부 장관도 “뉴질랜드는 외국 간섭에서 결코 자유롭다고 안일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해외 디아스포라(이주민 사회)를 겨냥한 간섭 시도를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첼 장관은 최근 오클랜드 도심에서 있었던 데스티니 교회 행진을 언급하며, “평화와 관용, 사회 통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민족사회부 머빈 싱엄(Mervin Singham) 최고경영자는 “외국 간섭에 맞서는 첫 번째 방어선은 커뮤니티의 결속력”이라며, “모든 이가 뉴질랜드 사회에 소속감을 느끼고 평등한 환경을 누릴 때 외부 세력의 영향력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 간섭의 예로 지적 재산권 탈취, 외국 정부의 압력에 의한 강제 행동 등을 들며, “불안감을 느끼는 커뮤니티를 위해 30개 언어로 번역된 안내 자료와 신고 창구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 참석한 커뮤니티 활동가들은 “외국 간섭이 먼 이야기인 줄 알았지만, 실제로 우리 일상과 가까운 문제임을 알게 됐다”며 “실제 어떤 사례가 해당되는지 정부의 구체적 안내가 더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뉴질랜드 정부는 외국 간섭이 민주주의, 경제, 커뮤니티의 안전과 권리를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다민족사회와의 신뢰 구축, 정보 제공, 교육 자료 배포 등 다각도의 대응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