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상장기업과 관련된 최대 규모의 뇌물 사건으로, IT 계약자 두 명이 각각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호주 국적의 션 브라이언과 마크 레스터는 스파크 뉴질랜드(Spark New Zealand)와의 계약 기간 동안 400만 달러 이상을 주고받은 혐의를 인정했다. 두 사람의 혐의는 2023년 4월 중대한사기수사국(SFO)에 의해 처음 제기되었으며, 5월 20일 오클랜드 고등법원에서 형이 확정되었다.
▲오클랜드 고등법원
레스터는 2013년 스파크와 계약을 맺고 고객 서비스 IT 플랫폼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와 관련된 테스트를 감독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큰 책임을 맡고 고위 기술직으로 승진했다.
그는 테스트 업무 지원을 위해 브라이언이 운영하는 ‘빅토리 IT(Victory IT)’를 추천했고, 두 사람의 개인적 친분은 스파크 측에 전혀 보고되지 않았다.
레스터의 추천을 바탕으로 빅토리 IT는 지속적으로 계약을 수주했으며, 2014년 3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약 2,070만 달러를 수령했다.
하지만 2014년 6월부터 2017년 5월까지 브라이언은 자신의 회사 계좌에서 총 32회에 걸쳐 레스터에게 약 410만 달러를 송금했다. 송금액은 1만 500달러에서 최대 37만 9,500달러까지 다양했으며, 상업적 근거 없이 브라이언의 이익을 도모한 대가로 지급된 리베이트였다.
SFO 카렌 창 국장은 이 사건이 뉴질랜드역사상 상장 기업이 연루된 민간 부문 부패 사건 중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그녀는 비즈니스 환경의 신뢰를 해치고 경쟁을 저해하며 투자자 신뢰를 떨어뜨리는 심각한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카렌 창 국장은 외국 기업과의 뇌물 수수는 아니지만, 중대사기수사국이 주목하는 부패 행태를 잘 보여준다며, 뉴질랜드가 안전하고 신뢰받는 비즈니스 환경으로서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져야 할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부정행위를 목격한 이들이 용기 있게 제보하는 것이 중대한 사기와 부패를 밝히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무언가 수상한 점을 발견하면 반드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스파크는 브라이언과 레스터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해 해당 금액을 환수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