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전 지역 인구 증가율 둔화, 16개 지역 모두 성장세 약해져
2025년 6월로 끝난 한 해 동안 뉴질랜드 전역의 인구 증가율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Stats NZ)이 29일 발표한 잠정 추정치에 따르면, 16개 모든 지역에서 인구 증가 속도가 전년보다 느려졌다.
통계청 인구 담당자 빅토리아 트렐리빙은 “2025년 6월까지의 1년 동안 순이민자 수가 줄어들면서 전국적인 인구 증가세가 약화되었다”고 밝혔다.
인구 증가율, 0.7%로 둔화
뉴질랜드의 인구는 530만 명에 도달했으며,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이는 2023년(2.3%)과 2024년(1.7%)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로, 최근 몇 년간 이어졌던 인구 급증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3년 이후 처음으로(COVID-19 기간 제외) 자연 증가(출생–사망 차이)가 순이민(입국–출국 차이)보다 인구 증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되었다.

캔터베리, 가장 빠른 성장세 기록
캔터베리(Canterbury) 지역이 1.1% 증가율로 전국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기록했다.
그 뒤를 오클랜드(Auckland)와 와이카토(Waikato)가 각각 1.0% 증가율로 이어졌다.
반면, 넬슨(Nelson)과 말버러(Marlborough) 지역은 0.3% 감소, 기즈번(Gisborne)과 혹스베이(Hawke’s Bay)는 0.1% 감소했다.
웰링턴(Wellington)과 타라나키(Taranaki)는 변화가 거의 없었다.
2024년에는 인구가 감소한 지역이 한 곳도 없었지만, 2025년에는 4개 지역에서 감소세가 확인되었다.
순이민 감소, 7개 지역 ‘인구 유출’
모든 지역에서 순이민 증가폭이 전년보다 줄었으며, 7개 지역은 유출이 유입을 웃돌았다.
트렐리빙 대변인은 인구 성장이 가장 느린 여섯 지역은 모두 순이민 손실을 경험했다면서, “순이민은 국내 이동과 해외 이동을 모두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웰링턴 지역이 –1,700명으로 가장 큰 순이민 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는 주로 해외 이주 때문으로 분석되었다.
그 뒤를 혹스베이(–470명), 타라나키(–220명), 베이오브플렌티(–210명), 기즈번(–170명), 말버러(–120명), 넬슨(–110명) 등이 이어졌다.
오클랜드, 인구 180만 명 돌파
오클랜드의 인구는 181만 6천 명으로 집계되었다.
2025년 6월 말까지 1년간 1만 7천 7백 명이 늘었으며,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폭이었다.
다만, 순이민 증가폭은 6,300명으로, 2024년(3만 2천 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국내 순이민 손실은 –3,200명이었지만, 해외 유입(+9,500명)과 자연 증가(+1만 1,400명)가 이를 상쇄했다.
지역별 변화의 폭 뚜렷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간 인구 변화율은 캔터베리의 +1.1%에서 넬슨의 –0.3%까지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대체로 남섬 일부와 중부 지역은 정체 또는 감소세를, 대도시권과 인근 지역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결과적으로, 뉴질랜드의 인구 성장세는 전반적으로 둔화했으며, 이는 이민자 감소와 국내 이동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향후 몇 년간도 이 같은 완만한 인구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출처 : 뉴질랜드 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