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사무직 근로자들은 급여 수준을 가장 중요한 보상 요소로 여기면서도, 복리후생 혜택 역시 근무 만족도와 장기 근속 의사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전문 인재 채용사 로버트 하프(Robert Half)가 발표한 최신 설문조사에 따르면, 뉴질랜드 근로자의 4분의 3 이상이 향후 더 나은 복지 혜택을 협상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복지 항목은 합의된 보너스, 원격근무 및 유연근무제였다. 조사는 금융, 회계, IT, 테크놀로지 분야 종사자들을 포함해 중소기업, 대기업, 상장기업과 공공기관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질랜드 근로자의 94%는 이미 고용주로부터 다양한 형태의 복지와 혜택을 제공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로버트 하프 뉴질랜드 대표 메건 알렉산더(Megan Alexander)는 “뉴질랜드 근로자들은 더 강력한 금전적 보상뿐 아니라 유연한 근무 형태와 같은 삶의 질 향상 요소도 요구하고 있다”며 “이 같은 요구를 무시할 경우, 직원들은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경쟁사로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기업이 인재를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실제로 원하는 혜택과 전략적으로 일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완전한 일치가 어려운 경우에는 투명한 소통과 신뢰를 강화할 수 있는 대체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기업의 복리후생 제도는 조직 문화의 축소판”이라며 “혁신적이고 포괄적인 복지 체계는 단기 인재 확보는 물론, 장기적으로 우수 인재를 육성하고 직원 참여도를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알렉산더 대표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많은 기업이 비용 절감에 집중하고 있어, 급여 인상이나 높은 초봉 지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급여는 여전히 보상 패키지의 핵심이지만, 복지 혜택이 우수 인재 확보와 유지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점을 기업들이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근로자들이 현재 받는 주요 복지 혜택은 다음과 같다.
- 재택근무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 39%
- 유연근무제(조기 퇴근·지연 출근, 단축 근무 등): 39%
- 사내 복지 포털(할인, 포인트 적립, 캐시백 프로그램 등): 30%
- 맞춤형 복지 제도(월간·연간 수당으로 헬스보험, 헬스장 이용 등에 활용): 29%
- 합의된 보너스(연간·분기별·월별·비정기): 29%
- 원격근무 옵션(사무실 외 별도 근무지 근무): 27%
- 정신건강 지원 및 직원 상담 서비스: 27%
한편, 응답자의 76%는 현재 제공되지 않는 추가 복지 혜택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들이 가장 원하는 항목은 다음과 같다.
- 합의된 보너스 지급: 19%
- 원격근무 옵션(사무실 외 근무지): 16%
- 유연근무제 확대: 16%
- 맞춤형 복지 제도 활용 수당: 16%
- 주 1회 이상 재택근무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 14%
- 유급 안식휴가 또는 장기 휴직 제도: 13%
- 재택근무 장비 지원금: 13%
- 대중교통 이용 보조금: 13%
이번 조사 결과는 급여가 여전히 직원 만족도의 핵심이라는 점을 확인시켜주지만, 복리후생 제도가 근로자의 실제 근속 의사와 조직 충성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Source: infrastruc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