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최대 은행인 ANZ 은행이 2025년 주택가격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가 다시 상향 조정했다. 초기에는 올해 주택가격 상승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자료와 정책 변화에 따라 올해 말부터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ANZ 경제학자들은 뉴질랜드 부동산 협회(Real Estate Institute)의 주택가격 지수가 전년 대비 0.3% 상승하며 겨울철 하락세가 끝났다고 평가했다. 또한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빠르게 기준금리(Official Cash Rate, OCR)를 2.5%에서 2.25%까지 추가 인하하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연간 주택가격 상승률은 2025년 4분기에 0.5~1% 수준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5% 상승 전망이 나온다. 다만 지역별 차이가 크게 나타나 아웃랜드와 웰링턴은 가격이 둔화하거나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농촌 경제가 탄탄한 지역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학자 매튜 갤트는 임대료가 지난 1년 동안 1.6% 하락해 주택가격 상승을 저해했다고 분석했다. 만약 임대료가 과거 평균인 4.5% 상승했다면 주택가격은 현재보다 약 9% 높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택 소유 비용과 임대료 간 균형이 회복되면서 주택가격도 안정되거나 다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갤트는 “임대료 상승 둔화는 경기 사이클과 연관이 있다. 임금 성장, 순이민, 고용률이 경제 성장과 함께 움직이며 임대 시장 수요에 영향을 준다”면서 “경제가 회복되면 임대 수요가 증가해 임대료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다른 요인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한 주택 공급으로 임대료 상승폭이 제한되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 년간 높은 지방세, 보험료 상승과 임대료 하락이 주택가격 상승을 제약해왔지만, 이러한 요인은 앞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요약하면, ANZ 은행은 뉴질랜드 주택시장이 2025년 후반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내년까지 점진적인 상승을 기대하고 있으며, 금리 인하와 경제 회복이 주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