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마지막 주말을 앞두고 뉴질랜드 각지에는 봄 특유의 변화무쌍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곳에 따라 소나기와 흐림, 맑은 하늘이 번갈아 나타나며 주 후반부터는 날씨가 점차 안정될 전망이다.
30일(목) 현재 노스랜드(Northland)와 남섬 서해안 지역에는 비나 소나기가 이어지고 있으며, 저녁 무렵에는 전선이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남부 지역에 비가 확대될 것으로 예보됐다. 남단 지역(Far South) 산악지대에서는 밤사이 해발 약 900m 부근까지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이날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흐린 날씨를 보이겠으나, 남섬 동부와 북섬 남부 지역은 비교적 화창한 하늘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할로윈 전날인 금요일(31일)에는 하늘의 구름이 조금씩 자리를 바꾸기 시작한다. 노스랜드의 소나기는 오전 중에 그치겠지만, 남풍이 불면서 남섬 전역에는 산발적인 비가 이어진다. 오후에는 남섬 동부에도 비가 옮겨오며, 서남풍과 함께 ‘유령 구름’이 걷히듯 점차 맑은 하늘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하루가 끝날 무렵에는 이러한 비구름이 북섬 남부로 이동해 와이라라파(Wairarapa)와 웰링턴 일대에 비를 뿌릴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그 외 대부분 지역은 대체로 건조한 할로윈 밤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일(11월 1일)에는 많은 이들이 기다리던 고기압이 뉴질랜드를 덮으며 안정된 날씨가 찾아온다. 주말과 다음 주 초반까지 맑은 날이 이어질 전망이며, 다만 북섬 일부 내륙 지역에서는 고립된 소나기가 발생할 수 있다.
기상청 소속 오스카 시비티(Oscar Shiviti) 예보관은 “이번 주말은 맑은 하늘과 잔잔한 바람 덕분에 야외활동을 즐기기에 이상적인 날씨가 될 것”이라며 “따스한 햇살이 머무는 동안 밖으로 나가 즐기길 권한다”고 전했다.
마침 이번 주말은 스포츠 팬들에게도 좋은 소식이다. 토요일에는 블랙캡스(Black Caps)가 웰링턴에서 잉글랜드와 맞붙으며, 일요일에는 오클랜드 마라톤이 개최된다. 비교적 온화하고 맑은 날씨가 예상돼 선수와 관람객 모두 쾌적한 환경 속에서 행사를 즐길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 주 초반까지도 안정적인 날씨가 이어지면서 11월의 시작은 평온하고 쾌적할 전망이다. 오는 월요일(11월 3일) 말버러 기념일(Marlborough Anniversary Day) 역시 맑고 따뜻한 날씨 속에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최신 기상 정보는 뉴질랜드 기상청(MetService)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Source: MetService 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