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열전] 뉴질랜드 출신의 영화감독 데임 제인 캠피언

[금요열전] 뉴질랜드 출신의 영화감독 데임 제인 캠피언

0 개 2,090 KoreaPost

6c8b43faaef9a99b45b566b8660cbd7b_1761246981_6395.jpg
 

뉴질랜드 출신의 영화감독 데임 제인 캠피언(Dame Jane Campion).

그녀는 단 한 편의 영화로 세계 영화사의 흐름을 바꾸었다.

1993년, 영화 The Piano로 여성 최초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그녀는, 그 후에도 The Power of the Dog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거머쥐며 다시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제인 캠피언의 성공은 단지 “여성 감독 최초”라는 타이틀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그녀의 진짜 힘은 ‘세상을 보는 고유한 시선’이었다.



제인 캠피언은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연극 연출가 어머니와 교육자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유년 시절은 자연과 연극, 그리고 이야기로 가득했다.

사람들이 보통 일상이라 부르는 풍경 속에서도 그녀는 늘 ‘다른 무언가’를 보았다.


“내가 영화로 말하고 싶은 건, 사람들 마음속 깊은 곳의 감정이에요.

사람들이 말하지 않는 그 침묵 속에 진짜 이야기가 있죠.”


그녀의 영화 속 인물들은 종종 말보다 눈빛과 숨결로 감정을 전달한다.

The Piano의 주인공 에이다처럼, 목소리를 잃었지만 마음의 언어로 세계와 소통하는 여성들은

캠피언이 평생 붙잡고 싶은 이야기였다.


제인 캠피언은 기존의 영화 문법을 따르지 않았다.

그녀에게 카메라는 “진실을 찾아가는 탐구 도구”였다.


남성 중심의 영화 산업 속에서 여성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만들겠다는 그녀의 선언은 혁명적이었다.

그녀는 여성의 욕망, 상처, 욕구, 그리고 그 내면의 복잡함을 꺼내어 세상에 내놓았다.


예컨대 Bright Star에서는 시인 존 키츠와 그의 연인 패니의 사랑을 그리면서도, 그 중심에는 ‘사랑을 기다리는 여자의 고요한 힘’이 놓여 있었다.

그녀의 카메라는 화려하지 않지만, 한 장면 한 장면이 시처럼 감정의 파장을 남긴다.


제인 캠피언은 한때 이렇게 말했다.

“용기란, 자신의 이야기를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것이다.”


그녀의 영화 인생은 이 말의 증거다.

그녀는 자신의 감정과 시선을 ‘시장성’이나 ‘유행’에 맞추지 않았다.

대신 불편하더라도, 진실을 향한 길을 걸었다.


초기작 Sweetie가 혹평을 받았을 때도, 그녀는 굴하지 않았다.

“나는 세상이 보고 싶지 않은 부분을 보여주는 사람이에요.”

그녀의 진심은 결국 세계 영화계가 가장 권위 있는 자리에서 빛을 발했다.


캠피언은 늘 여성, 예술, 인간, 그리고 자연을 하나로 묶는 시선을 가졌다.

그녀의 영화는 뉴질랜드의 강한 바람, 흐린 하늘, 울창한 숲처럼 자연이 인간의 감정과 맞닿아 있는 공간에서 펼쳐진다.


그녀의 작품 속에는 언제나 ‘경계’가 존재한다 — 말과 침묵, 남성과 여성, 문명과 자연 그리고 그 경계 위를 흔들리며 서 있는 인물이 바로 그녀 자신이었다.


제인 캠피언은 단지 영화를 만든 것이 아니라, 세상의 틀을 바꿨다.

그녀는 젊은 여성 창작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보세요.

남들이 안전하다고 말하는 길보다, 당신이 진짜로 믿는 길을 선택하세요.”


그녀의 이야기는 결국 ‘자신의 언어로 세상과 대화하는 용기’에 대한 찬가다.

그녀는 ‘감독’이기 전에 인간의 감정 탐험가, 그리고 자유를 꿈꾸는 예술가였다.




Air NZ “퀸스타운-브리즈번 계절 직항 노선 발표”

댓글 0 | 조회 912 | 2025.11.20
Air NZ가 퀸스타운과 브리즈번을 잇는 새로운 ‘직항 계절 노선(non-stop seasonal route)’ 취항 계획을 발표했다.11월 17일 Air NZ는… 더보기

놀이용 모래의 석면 오염, 어떻게 해야 하나?

댓글 0 | 조회 963 | 2025.11.20
‘색깔이 있는 놀이용 모래(coloured play sands)’가 ‘석면(asbestos)’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대규모 리콜과 함께 일부 아동 교육 시설… 더보기

NZ 찾은 호주 출신 방문객 연간 148만명 돌파

댓글 0 | 조회 838 | 2025.11.20
- 전년보다 12%인 15만명 증가- 방문객 절반은 휴가가 여행 목적- 항공노선 확대와 NZ 정부 캠페인이 증가 원인뉴질랜드를 찾은 호주 방문객이 연간 148만 … 더보기

매출 늘었지만 이익 줄어 감원하는 웨어하우스 그룹

댓글 0 | 조회 962 | 2025.11.20
웨어하우스 그룹이 매출은 증가했음에도 이익이 늘지 않아 본사 직원을 줄이고 나섰다.마크 스터턴(Mark Stirton) 최고경영자는, 일선 직원을 줄이지 않고 본… 더보기

민족 정체성을 마오리로 인식하는 인구 크게 증가

댓글 0 | 조회 876 | 2025.11.20
올해 6월 기준, 총인구 중 18%가 민족성을 마오리로 인식2048년에는 120~141만명, 총인구 20% 차지할 듯평균 이상의 출산율과 젊은 연령 구조가 결합으… 더보기

올해 연말 이전에 파업 결정한 Air NZ 승무원 노조

댓글 0 | 조회 841 | 2025.11.20
Air NZ의 일부 직원들이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11월 19일 항공사 측은 성명을 통해, E tū 노조가 대표하는 객실 승무원이 파업하기로 … 더보기

폭우 취약한 남섬 서해안 국도 “내륙으로 이전한다”

댓글 0 | 조회 744 | 2025.11.20
정부가 남섬 서해안의 국도에서 산사태가 자주 발생하는 구간을 내륙으로 옮기는 공사의 타당성 조사에 나선다.웨스트랜드의 ‘나이츠 포인트(Knights Point)’… 더보기

뉴질랜드 투자자 신뢰도, 하락세 벗어나 반등

댓글 0 | 조회 854 | 2025.11.20
최근 ASB가 발표한 투자자 신뢰도 조사에 따르면, 지난 분기 코로나19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투자자 신뢰도가 다시 반등해 2025년 3분기 10%를 기록… 더보기

응급실 행정 부담을 줄이는 AI 필기 도구 전국 도입

댓글 0 | 조회 935 | 2025.11.20
인공지능 필기 도구가 뉴질랜드 전국 응급실에 도입되어 의료진의 행정 부담을 크게 줄일 전망이다. 호크스베이와 왕가누이에서의 시범 운영 결과, 의료진이 문서 작성… 더보기

뉴질랜드와 호주의 은퇴 저축 비교

댓글 0 | 조회 1,236 | 2025.11.20
호주 친구보다 뉴질랜드의 키위세이버(KiwiSaver)가 40만 달러 부족할 것이라는 현실이 드러났다. 뉴질랜드를 떠나 호주로 건너가는 많은 키위들이 더 나은 기… 더보기

우유 과잉 생산으로 뉴질랜드 낙농가 압박 심화.

댓글 0 | 조회 1,010 | 2025.11.20
뉴질랜드 낙농업계가 우유 과잉 생산으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다고 ASB 선임 경제학자 크리스 테넌트-브라운이 경고했다. 지난밤 글로벌 데어리 트레이드 경매에서 우… 더보기

국방부 민간직 파업 시 군인 투입 권한 확대 법안 통과

댓글 0 | 조회 876 | 2025.11.20
뉴질랜드 의회는 2025년 11월, 국방부 민간 직원의 파업 시 군인들이 이들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도록 권한을 확대하는 Defence (Workforce) Am… 더보기

11월 19일 수요일, NZ 뉴스 요약

댓글 0 | 조회 1,590 | 2025.11.19
인터아일랜더 신형 철도 여객선 2척, 2029년 도입 예정윈스턴 피터스 철도부 장관은 새 철도 연계형 페리 2척이 2029년에 예정보다 저렴하게 도입될 것이라고 … 더보기

고물가 속 연말, 빚으로 선물 구매하는 가구 증가 예상

댓글 0 | 조회 1,407 | 2025.11.19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많은 가구가 연말 선물 구매를 위해 빚을 지거나 추가 수입을 찾아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회계 소프트웨어 회사 MYOB가 전국적으로 실시… 더보기

청소년 전자담배 사용 급증, 정부 예방 교육 지원 부족 심각

댓글 0 | 조회 1,004 | 2025.11.19
뉴질랜드 흡연 및 호흡기재단(ARFNZ)의 최신 보건조사에 따르면, 15~17세 청소년의 일일 전자담배 사용(베이핑) 비율이 1년 사이 10.3%에서 13.6%로… 더보기

뉴질랜드,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시행

댓글 0 | 조회 1,378 | 2025.11.19
뉴질랜드는 유방암 검진 대상 연령을 확대하여 더 많은 여성들이 무료로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현재 45세에서 69세 사이의 여성은 2년마다 무료 유… 더보기

뉴질랜드 어업청, 불법 갯바위 그물 사용 엄단 예고

댓글 0 | 조회 1,512 | 2025.11.19
뉴질랜드 어업청은 여름철에 법규를 위반하는 레저 낚시꾼들을 대상으로 갯바위 그물 규정 준수를 더욱 엄격히 단속할 방침이다.국내 대부분 낚시꾼들은 규정을 잘 지키지… 더보기

Kāinga Ora, 오클랜드 부지 대폭 할인 매각…2백만 달러 손실 예상

댓글 0 | 조회 1,780 | 2025.11.19
뉴질랜드 주택 공급 기관인 Kāinga Ora는 8년 전 약 300만 달러에 구입한 오클랜드 에덴 테라스의 70 Upper Queen Street 부지를 89… 더보기

오클랜드 중심으로 폭우 집중…북섬에 강수 경보 발령

댓글 0 | 조회 2,716 | 2025.11.19
뉴질랜드 북섬 중심부인 오클랜드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며 큰 피해가 우려된다. 메트서비스의 예보에 따르면, 11월 19일 오전 6시 현재, 노스랜드, 오클랜드, 그… 더보기

뉴질랜드 마오리·아시아 인구, 이제 ‘비슷한 규모’…

댓글 0 | 조회 1,892 | 2025.11.19
뉴질랜드 인구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며, 마오리와 아시아계 인구가 비슷한 규모의 주요 집단으로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Stats NZ)과 최신 인구 전망 자료에 따… 더보기

NZ 부동산 시장, 안정 속 소폭 변동…2026년 점진적 회복 전망

댓글 0 | 조회 1,276 | 2025.11.19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은 여름을 앞둔 현시점에서 대체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국 중간 주택 가격은 7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0.1% 소폭 하락했으며… 더보기

뉴질랜드 중앙은행, 인플레이션 기대치 계속 하락에 안도

댓글 0 | 조회 1,144 | 2025.11.19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실시한 최신 분기별 설문조사 결과, 미래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발표된 두 차례의 … 더보기

뉴질랜드, 글로벌 기후 행동 지수 44위로 추락

댓글 0 | 조회 879 | 2025.11.19
뉴질랜드가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COP30)에서 ‘Fossil of the Day(오늘의 화석)’라는 불명예스러운 상에 이어, 독일의 기후변화 성과 지수(CC… 더보기

11월 18일 화요일, NZ뉴스 요약

댓글 0 | 조회 1,899 | 2025.11.18
에어뉴질랜드 객실 승무원 1,200명, 파업 가결에어뉴질랜드 객실 승무원 약 1,200명이 임금과 근무표 개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파업에 찬성했다.국제선… 더보기

뉴질랜드 달러, 호주 대비 12년 만에 최저

댓글 0 | 조회 2,093 | 2025.11.18
뉴질랜드 달러가 12년 만에 호주 달러 대비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는 크리스마스 시즌 호주 여행을 계획하는 뉴질랜드 국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17일 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