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고조되는 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해 기준금리(OCR) 인상을 준비함에 따라, 지난 5월 뉴질랜드의 주요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발표한 주택담보대출 금리 통계(B20 시리즈)에 따르면, 우대금리를 제외한 시중은행의 1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지난 4월 5.22%에서 5월 5.26%로 올랐다. 2년 고정 금리 역시 5.65%에서 5.69%로 상승했다.
장기 고정금리의 상승세는 더 뚜렷했다. 3년 고정 금리는 5.81%에서 5.86%로, 5년 고정 금리는 6.19%에서 6.24%로 각각 전월 대비 상승했다. 반면 변동금리는 6.15%로 동결되었다.
이 같은 모기지 금리 상승세는 올해 1월부터 시작된 추세의 연장선에 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지난 2024년 8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기준금리를 최고점인 5.50%에서 총 325베이시스포인트(bp)나 낮추는 공격적인 통화 완화 정책을 펼쳤고, 올해 1월 고정금리는 최저점을 기록한 바 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26일 이후 현재까지 2.25%를 유지하고 있다.
시중 금리를 밀어 올린 주된 배경은 글로벌 유가 충격으로 인해 악화된 인플레이션 전망이다.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지난 5월 27일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하면서도, 중동 지역의 갈등으로 인해 올해 물가상승률이 목표 범위를 상회하고 뉴질랜드의 경제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통화정책위원회는 2026년 연내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식 주지했다.
중앙은행은 도매금리 상승이 고정금리형 모기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뉴질랜드 내 금융 여건이 이미 긴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3월 분기)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은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중앙은행의 목표 범위인 1~3%를 벗어난 3.1%를 기록했다.
현지 모기지 전문 중개업체 '스쿼럴(Squirrel)'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올해 2분기(6월 분기) 물가상승률이 4.2%까지 치솟고 3분기(9월 분기)에는 4.3%로 정점을 찍은 뒤, 2027년 중반이 되어서야 목표치 중간값인 2% 수준으로 완만히 복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은 오는 9월 전까지 기준금리를 한 차례(25bp) 인상하고, 12월 전 추가 인상을 단행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2.75%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현재 ANZ, 웨스트팩(Westpac), BNZ 등 뉴질랜드 주요 시중은행들 역시 연내 최소 한 차례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을 점치고 있다.
한편, 뉴질랜드 중앙은행의 차기 통화정책 방향 결정 회의는 오는 7월 8일로 예정되어 있다.
Source: N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