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소매업계 회복세 속 업종별 격차 확대

뉴질랜드 소매업계 회복세 속 업종별 격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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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소매 소비가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업종에 따라 체감 온도 차이는 크게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tail NZ 의 캐롤린 영(Carolyn Young) 최고경영자는 최신 소매 통계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전체 소매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자제품 및 기술(technology) 관련 업종이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 CEO는 “전자제품 판매는 이번 분기에 14.4% 증가했으며, 지난 12~18개월 동안 꾸준히 강세를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트북, 스마트기기, 가전제품 등 기술 중심 소비가 여전히 활발하다는 의미다.


가구와 하드웨어 분야에서도 소비 증가가 나타났다.


이는 뉴질랜드 소비자들이 다시 집 안 환경 개선과 리모델링 등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Retail NZ는 분석했다.


이번 통계는 Stats NZ 자료를 기반으로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집계됐다.


해당 기간은 크리스마스 세일 이후 소비 시즌이면서 동시에 중동 위기로 국제 경제 불안이 시작된 시기이기도 하다.


캐롤린 영은 “경제 상황이 쉽지 않았음에도 일부 분야에서는 긍정적인 소비 흐름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모든 업종이 혜택을 본 것은 아니었다.


특히 의류 업계는 어려운 출발을 보였다.


올해 1분기 의류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비 부담 속에서 소비자들이 패션·의류 지출을 우선순위에서 뒤로 미루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식료품 분야에서도 소비자들의 부담이 드러났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비자들은 지난해보다 식료품에 4.1% 더 많은 돈을 썼지만, 실제 구매한 식품 양은 거의 늘지 않았다.


즉 물가 상승 때문에 같은 양의 장을 보는데 더 많은 비용이 들고 있다는 의미다.


영 CEO는 이를 두고 “가격 폭리가 아니라 인플레이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계절성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또 Retail NZ는 최근 소비자들이 슈퍼마켓 자체 브랜드(homebrand) 상품으로 이동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별 소비 회복세 역시 차이가 컸다.


올해 1분기 소비 증가율은 웰링턴이 5.6%, 오클랜드가 5.8% 수준이었지만, 오타고(Otago)는 무려 12.3% 증가했다.


영 CEO는 “국제 관광객 증가와 농업 부문의 강세가 오타고 지역 소비를 크게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한편 소매업체들은 최근 상승한 국제 운송비 부담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tail NZ는 “많은 업체들이 아직 운송비 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에 완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수익성이 압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뉴질랜드 소비 시장이 완전한 회복 국면이라기보다는, “소비가 살아나는 업종과 계속 어려운 업종 사이의 격차가 커지는 단계”로 보고 있다.


특히 기술·주택 관련 소비는 유지되는 반면, 의류·일반 소비재는 여전히 생활비 압박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ource: R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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