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중의학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후기 4

뉴질랜드 중의학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후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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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중의학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후기 4

뉴질랜드 중의학 1학년 2학기는 제일 다양한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CMK3 – Chinese Health Preservation and enhancement라는 과목이 있어서 였던 것 같습니다. 이과목은 다양한 중의학 치료에 대해서 공부하는 과목으로써, 8가지 기체조, TaiJi (가끔 공원에서 중국분들이 느린 동작의 쿵푸 동작을 하는 것)에 대한 뜻과 동작을 배우게 됩니다.

강의를 하셨던 분은(지금도 계속 강의를 하신다고 합니다) 단단 샘인데, 과거 중국 기공대회에서 입상 경력이 있는 실력자 여서, 동작을 보는 재미와 직접 체험을 하는 재미있는 시간입니다. 문제는 그것을 외워서 실기 시험을 봐야 한다는 것인데~~~ 패스는 걱정마셔요~~ 중국 친구들 중에서 꽤 잘하는 친구를 곁눈질 하면서, 따라하면 패스는 시켜 주더라구요~~

 

그리고 텀2에서는 경혈점을 이용한 도수치료(TuiNa) 마사지, 뜸 사용법 기본이론과 실기를 하게 됩니다. 단지 아쉬운 것은, 정말 방대한 분량의 서양의학과 커뮤니케이션 가능한 분야인 이 치료과정을 맛만 보여주고 끝내는 것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한의 치료에 약과 침 이외에도 정말 여러가지 치료방법이 있음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시간 이였습니다.

 

넌 뭐가 특기야? 어떤 분야에 전문가 인가?

막상 졸업을 앞둔 분들의 침 실력은 이론상 거의 비슷할 듯합니다. 왜냐면, 졸업을 하기 위해서, 모든 학생은 200명 이상의 환자를 직접 치료를 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질적인 문제는 그 많은 환자를 보면서, 내가 어떤 분야의 치료에 소질이 있는지 찾지 못하고 졸업을 하는 분들이 대부분 이기 때문에, 졸업을 한 후, 또 다른 마스터 또는 유명한 분들을 찾아 다니며, 공부를 하고 돌아오는 분들이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런데, 자신의 적성과 관심 분야를 1학년 2학기때 찾게 되신 분들은, 학교 공부 + 관심분야에 대한 공부와 임상실습을 할 수 있는 방향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침치료와 도수치료에 관심이 있어서 침치료와 병행하는 도수치료 관련 학술자료를 참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경혈과 경락을 근거로 한 한의의 침 점을, 서양의 인체 해부학적 근골격근의 Origin Insertion의 구조로 쉽게 이해를 하였고, 그러다 보니, 근골격계 질환관련 Referred Pain을 찾는데 굉장히 차별된 지식과 임상적용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문 의학 분야이기에 이것을 설명하려면 많은 지면을 차지 하기 때문에, 이런 것이 있다~~라는 정도만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찌 되었든, 누군가 한의대를 졸업한 사람에게 넌 뭐가 특기야? 라고 물을 때, 침 잘 놓아요~~ 한다면~~ 참 막막한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침은 외과적 질환으로부터 내과적 질환까지, 소아부터 임산부 및 여성질환 그리고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여러 복합적인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이론적 임상적 근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 방대한 것 중에서,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야 할 텐데, 몸에 침을 잘 놓는다는 것은~~(침은 그냥 몸에 바늘을 꽂는 고문이 아니기에~~).. 그래서, 저희들을 가르친 Bob 샘의 10살 아들도 침을 몸에 잘 꽂는다는 종종 비유를 드는 것처럼~~ 몸에 바늘을 꽂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습 학생도 불안에 떨고, 실습자의 손도 떨떨~~떨리는 침실습

CMS 1 Part B는 침을 실제로 사람의 몸에 시술하는 과목입니다. 참 흥미로운 것은, 자신의 몸에 먼저 실습을 한 후에, 2명이 1조가 되어서, 서로에게 침을 시술하게 됩니다.

모두가 처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시술을 당하는 실습생은 불안에 떨면서~~ 용기를 내지만, 실습을 진행하는 학생의 손이 벌벌 떨고 있어~~ 침 바늘은 이리저리 흔들리고, 진땀은 능에 흐르고~~~ 살살 비틀어 찌르면 더 아픈 침을~~ 진짜 사알살~~~찔러~~ 빙글빙글 천천히 돌려가며 찌르니~~~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특히, 얼굴 쪽이나, 혈관이 많이 잡혀 있는 곳에 침시술을 하려다 보면, 멍이 들지 않은까~~ 걱정반으로 시술을 하게 되는데~~ 아니다 다를까~~ 퍽 하고 피맺힌 모습을 볼때면~~ 그 미안한 마음은 어찌 표현할 수 가 없습니다. 그래도, 3년을 함께하는 동기이기에, 웃으며, 눈퉁이가 밤탱이가 되어도, 침술 실기를 좀더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트레이닝 복을 입고, 등교했던 그 동기들이 있었기에~~~ 우리들의 침술의 자신감과 동기애를 더 얻게 되는 기간인 것 같습니다. 물론, 침 연습하겠다고, 동기를 마구잡이로 깊고 아프게 찔러서 관계가 깨진 동기도 있지만요~~ㅎㅎㅎ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깁니다~~

정말 침술이 인체에 영향을 끼치나요?

침 치료를 플라세보(Placebo) , 위약(거짓약효) 효과라고 주장하는 많은 학술문헌이 있습니다. 반면, 침 치료는 근골격계 뿐만 아니라, 신경계적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학술문헌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침 치료는 믿음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리고, 자산의 침 치료가 효과가 있다는 믿음이 생길 때 까지~~ 많은 학술 논문과 시험내용을 읽고 분석하다 보면, 어느덧 내가 치료를 했던 것 같은 믿음이 생기게 되고, 진짜 환자를 만나게 되었을 때도, 좋은 예후를 보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침술 그것도 의학이야?

어떤 분들은 침술? 그것도 의학이야?” 하시면서 침술을 폄하하는 분도 계십니다. 이렇게 반문을 하시는 이유는, 침술에 대한 설명을 그동안은 천지의 기운과 오행 그리고 풍수와 같은 철학적 개념으로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중의학 특히 침술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의료적 개념으로 설명되고 있고, 이미 많은 과학적 학술문헌이 그 효과를 증명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본다역시~~ 그 방대한 중의학을 보기 위해서는 많이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1학년 2학기는 내 손으로 처음으로 타인의 몸에 침술을 적용하며, 그 임상에 대한 반응을 체험하는 평생 기억에 남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무엇이든지 궁금하신 점(파운데이션-랭귀지, 입학, 학업, 자료 등,) 있으시면, nzccmkorea@gamil.com 으로 문의 주시면, 성실히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후기에서 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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