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북 손주키우기 - 손녀의 당돌함, 세대 차이 인가 ?

동네북 손주키우기 - 손녀의 당돌함, 세대 차이 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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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의 손녀는 항상 방에서 핸드폰을 귀에 걸고 노래를 들으면서 공부를 한다.

 

이제 사춘기로 들어온 손녀는 말수도 적고 웃음도 없다.

 

그런 손녀에게 항상 허그를 하면서 사랑한다고 말해주면서 

 

조금이나마 외로움과 사랑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이다.

 

남편은 손주 담당 나는 손녀 담당.....

 

영어를 할줄 모르는 나에게 있어 손주들의 대화는 정말 나를 힘들게 한다.

 

둘이 무슨 말은 하는지 답답하면서도 유심히 귀담아 들을려고 하지만 내귀에 전혀 들어오질 않는다.

 

그나마 남편이 나보다 조금 낫기에 손주들의 대화를 설명해 주지만, 어찌 그게 100% 이겠는가.......

 

학교수업에 따라가지 못해 한달동안 수학과외를 하고 있는 손녀가 거의 하루에 2시간 밖에 잠을  못잔다.

 

자기 딴에는 학교 숙제하고 과외 선생이 내준 숙제를 다해야 직성이 풀리나 보다.

 

그리고 자기 스스로 할려는 의지가 많다.

 

손주는 항상 거실에서 잘때까지 우리하고 있지만 손녀는 식사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방에만 있다.

 

지난 금요일에는 우연히 손녀가 거실로 내려왔다.

 

남편이 '내일 토요일에는 한국학교를 가자' 하자, 손녀가 한국말을 배우는 것은 쓸모없는 거라고 하면서 

 

손주에게 배울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를 하질 않는가......

 

다른때 같으면 엄청 화가 날 남편이 그날따라 화를 꾹 참고, 한국말을 배워두는게 좋다고 설명을 하는데도

 

한국말을 배우는 것은 시간 소비라는 것이다.

 

남편은 아무리 뉴질랜드에서 태어나서 키위라고 하지만 뿌리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키위는 아니라고 하니 그러면 인종차별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조목조목 따지고 이야기도 한다.

 

손주가 한국학교 가기 싫다고 하면서 나간다고 하니 손녀도 나도 데리고 가라고 하면서 심각한 상황까지 .....

 

할배가 나가고 싶으면 나가라고 하면서 언제라도 가고 싶으면 부모한테 전화할테니 가라고 

 

드디어 폭발을 했다.

 

8세의 손주는 가만히 있는데 손녀는 계속 우리가 못알아 듣는 말로 중얼중얼 거리면서 

 

할배의 속을 태우고 있고.......

 

화산이 터지기 일보직적인데 우리 할배가 참 잘 참고 그 위기를 넘어갔다.

 

할배는 여러언어를 배우는 것이 좋다고 설명하자, 손녀가 다시 한국말은 한국에서만 통하지만 

 

불어나 중국말은 여러나라에서 

 

통한다고 하면서 다시 한국말을 배울 필요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자,

 

드디어 할배가 손을 들었다.

 

'너희들이 원한다면 너희들이 원하는데로 해라' 하면서 우리 세대와 너희 세대가 서로 틀리는 것 같으니.

 

우리도 너희세대를 이해할테니 너희도 우리세대를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하면서, 

 

화를 꾹 참는 그 모습이 가엽기도 하면서도 대견하다.

 

부모와 아이들 관계, 그리고 할머니와 손주들 관계가 이렇게 차이가 날까???

 

외손주하고는 그런 대립이 없고 그냥 한국식으로 키우면 되는데 친손주들은 전혀 먹히질 않는다.

 

부모가 뉴질랜드 교육을 선호하면서 그렇게 키워서 그런지, 정말 소름끼치도록 당돌하다.

 

흔히 키위 가정은 대화를 많이 한다고 들어왔다.

 

대화에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 안속에서 논쟁도 하면서 스스로 아이들이 생각하고 생각하는 것을 

 

말할 수 있게 해주는 환경이 키위 환경이라고 들었지만,,

 

이렇게 당돌한 것은 정말 당혹스럽다.

 

우리가 할머니 시대이고 손주들의 영어를 이해 못하니 더욱 난감하고 더욱 대화가 안되는 상황이니........

 

남편은 화가나서 더 이상 손주들한테 이것 하라 저것 하라 하지 말고 그냥 손주들이 원할 때 

 

도움만 주라고 하는데

 

그게 되나.............

 

하여간 뉴질랜드에서 부모와 자식하고의 관계하고 손주하고 할머니의 관계는 아주 다른 것 같다.

 

정말 20000% 이상 다른 것 같다.

 

특히 부모가 자식을 키위식으로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할머니가 손주를 키워야 하는 상황에서는 정말 

 

많은 것이 다른 것 같다.

 

더럭 겁이 난다.

 

우리가 이렇게 늙었구나....

 

이게 정말 세대 차이인가...............  먹고 살기 위해 영어공부도 못하고 생활전선에서 

 

살아오면서 자식들 만큼은 현지생활에 

 

적응되기를 바랬던 우리가 어느날 영어를 못해 손주들하고의 대화가 종결 되었다.

 

손주들의 눈에는 뉴질랜드에 오랫동안 살면서도 영어도 못한다는게 이해가 안되는 모양이다.

 

이럴 때가 정말로 화가나고 눈물이 날 때이다.

 

후세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헌신 했는데...............ㅜㅡㅜ;;

 

그래도 내가 보는 손녀는 혼자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아이인 것 같아 다행이다.

 

자기 스스로 자기를 관리할줄 아니 다행이고 자기 스스로 모든 것을 할려고 하니 다행이다.

 

그런데 손주는 아직 어린지 그저 개구장이 일뿐이다.

 

그런 손주를 할배는 너무 좋아한다  특히 손주의 항상 웃는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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